G20 정상회의 개막...미·중사이 한국외교 난관 봉착
G20 정상회의 개막...미·중사이 한국외교 난관 봉착
  • 김세라 기자
  • 승인 2019.06.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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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페이스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8~29일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오후 성남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출국했다. 

그러나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의 마음은 그 어느 때 보다 편지 않을 것이다. 회담을 통해서 얻을 것은 확실치 않은 반면 내어 줘야할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무역환경이 녹록치 않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에 경제와 안보를 각각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선 그간 양국 눈치 보기에 바빴다.

북미가 양 정상간 친서를 통해 대화 재개 물꼬를 튼 상황에서 다자외교전을 통해 한층 더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나, 미중 무역전쟁 속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온 우리 외교가 양측 사이에서 최대 난관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8~29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양자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G20 최대 이슈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이 29일 열릴 예정이다. 문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은 그에 앞서 27일 개최될 예정인데,문 통령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최근 시 주석의 방북 결과 등을 공유받고 비핵화 협상 진전에 대한 중국의 혁할을 촉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28일 오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좌)과 중국 시진핑 주석(사진=청와대 페이스북)/한국관세신문
문재인 대통령(좌)과 중국 시진핑 주석(사진=청와대 페이스북)/한국관세신문

 

청와대는 북·미가 친서 교환을 통해 사실상 대화 재개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조속한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한편, 첨예한 미·중 간 무역 전쟁 속에 열리는 이번 G20에서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을 상대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원론적 입장 외 좀더 확실한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화웨이 제재 관련 등 예민한 양국 현안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미국이 한국에 중국과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미·중 간 편가르기에서 한국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G20에서 미·중의 줄세우기가 한층 더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 교착상황에서 북·중·러 간 연대는 강화됐지만 한·일 간 과거사 갈등에 한·미·일 3국 간 공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도 문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최근 미국 내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트럼프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실시하는데 여기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가 중재위 설치 요청에 응하지 않자 중재위 구성을 제3국에 맡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좌)과 트럼프 대통령(사진=청와대 페이스북)/한국관세신문
문재인 대통령(좌)과 트럼프 대통령(사진=청와대 페이스북)/한국관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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