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학생·학부모 광화문 집회..."학교의 주인은 우리"
자사고 학생·학부모 광화문 집회..."학교의 주인은 우리"
  • 한국관세신문
  • 승인 2019.07.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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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율형사립고 청소년 동아리 문화축제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7.21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율형사립고 청소년 동아리 문화축제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7.21

 

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 자사고 청소년 학교축제 한마당'을 열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문화제에는 약 5000여 명의 자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여 공연과 발언을 이어 갔다.

학교별 공연에 앞서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8곳의 학생 대표들은 각자 발언에 나서 자사고를 폐지하면 안 되는 이유를 주장했다.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자사고의 폐지가 교육 불평등을 해소할 근본적인 방안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지정취소 결정엔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학생 대표는 "자사고만 입시 편향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굉장히 모순적이다"라고 말하며 "단순히 일반고를 비난하고 자사고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고 폐지만으로는 교육적인 평등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숭문고등학교 학생 대표는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는 입시전문학원이라고 말한 것을 봤다. 정말 이해가 안되고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며 "우리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율동아리가 55개나 되는데, 이런 학교가 입시학원이냐"며 비판했다.

또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잘 평가할수 있다"며 "교육에 관한 전문가 판단도 중용하지만, 실제 피부로 느끼는 학생 의견이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각 자사고에서 활동하는 동아리의 뮤지컬, 댄스공연도 진행됐다. 광화문광장 앞에서 집회를 마친 이들은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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