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송제리 고분서 은제관식 출토..."백제 성왕 왕실 지배층 무덤"
나주 송제리 고분서 은제관식 출토..."백제 성왕 왕실 지배층 무덤"
  • 김은경 기자
  • 승인 2019.07.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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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방 출토 유물(은제 관식, 은제 허리띠 장식, 은피 관못, 청동 잔)(사진=문화재청 제공)/한국관세신문
돌방 출토 유물(은제 관식, 은제 허리띠 장식, 은피 관못, 청동 잔)(사진=문화재청 제공)/한국관세신문

 

전남 나주시 세지면 '나주 송제리 고분'(전라남도 기념물 제 156호)이 백제 성왕(523~554)대 왕실 지배층 무덤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1987년에 도굴된 상태로 세상에 처음 알려진 나주 송제리 고분에 대한 추가 정밀 발굴조사 중간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중간 발표에는 고분 규모와 구조, 축조 방법 및 새로운 고분 확인, 은제 관식과 허리띠 장식 등 백제 성왕대 왕실 지배층 복식과 말갖춤 등 영산강유역 고대 정치조직의 실체와 변화상을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들이 공개됐다.

고분 규모는 지름 20m 내외, 높이 4.5m로 원형의 평면 형태이다. 외곽에 원형의 도랑을 갖추고 있는데, 이 내부에서 200여 점의 토기 조각이 출토됐다. 돌방은 기초를 1m 가량 다진 후에 분구(봉분)와 함께 쌓아 만들었다.

돌방은 길이 3m, 너비 2.7m, 높이 2.5m인 사각의 평면인 널방(현실, 무덤 속 주검이 안치된 방)의 가운데에 길이 4.2m인 널길(연도, 무덤 입구에서 널방에 이르는 통로)이 달린 구조를 갖췄다.

이 고분은 2000년 실측조사에서 돌방(석실)의 평면은 사각형에 가깝고, 천장은 활이나 무지개처럼 높고 길게 굽은 '궁륭형'이며, 벽면은 석회가 칠해진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한편, 이번 추가 정밀 발굴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해 오는 9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오는 26일에 출도 유물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며 "이번 발굴조사가 마루리되면 구조 안전성 점검과 정비·복원을 거쳐 지역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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