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 언론, 과도한 한국 때리기...사실 왜곡 度 넘어
日 극우 언론, 과도한 한국 때리기...사실 왜곡 度 넘어
  • 김세라 기자
  • 승인 2019.08.09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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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금융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는 산케이(産經)신문 계열 석간(夕刊) 후지 온라인판 ZAKZAK(출처=ZAKZAK 웹사이트 캡처)
한국경제에 대해 심각한 왜곡 보도를 하고 있는 산케이(産經)신문 계열 석간(夕刊) 후지 온라인판 ZAKZAK(출처=ZAKZAK 웹사이트 캡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한국 내 반일 운동이 예상외로 거세지자 일본 우익이 당황하는 기색이 보인다. 일본 극우 매체들이 한국 경제 상황을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한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다. 

산케이신문 계열로 석간(夕刊) 후지 온라인판인 ZAKZAK는 9일 한국에 외환위기 악몽이 다시 올 것이란 기사를 냈다.

주가는 떨어지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금융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 우대 조치를 해온 그룹A(화이트국가) 목록에서 제외한 것이 한국 원화 가치를 떨어지게 했고 주가 하락도 멈추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일본 정부는 수출관리를 강화했을 뿐이라면서 금수 조치도 아니라며 최근 일련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한국에 대해 보복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재차 설명하고 있다. 이런 변명은 자신들의 조치가 한국 경제에 큰 여파를 주려는 것이 아니란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들린다.

중요한 것은 이 매체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증시는 최근 주춤하긴 했으나 8일,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달러/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214.9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반등하고 원화 가치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ZAKZAK는 증시와 외환시장이 과도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묘사하면서 "생각 없는 반일 폭주 끝에 기다리는 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아야했던 때와 리먼브러더스 쇼크(금융위기) 때에 이어 세번째의 금융패전(金融敗戰)일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ZAKZAK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건 감정적이고 지리멸렬한 언행을 반복하는 한국 정부 자신"이라면서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국에서 제외하더라도 한국의 민생용 수요를 줄이지 않겠다고 했다. 순서를 밟고 3개월을 기다리면 원래대로 돌아가겠지만 크게 소동을 치고 말았다"며 "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은 그 후다"라는 주간 동양경제 편집장 얘기를 덧붙였다. 그러나 순서를 밟고 기다리면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시점인 '3개월'은 어떤 것을 근거로 하는 지 명확하지도 않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도 미 재무부로부터 불투명한 환율 개입을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국가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나섰고 자국도 일본을 화이트국가에서 빼겠다고 언급했다며 "한국 스스로 일본을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하고서 어떻게 일본의 화이트국가 제외를 WTO에 제소할 수 있을지 이상하다"고 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의 의도와 관련해 "내년 4월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므로 그 때까지는 반일 행동을 취하하지 않을 것이지만 문 정권의 선심성 행태가 한국 경제 전체를 위축되게 하는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이 도둑질하는 격이라고 문 대통령은 말했지만 뻔뻔한 것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마이니치신문이 문 대통령이 사용한 '적반하장'이란 표현을 "문 대통령이 도둑이 뻔뻔스럽다라고 말했다"고 잘못 번역한 것을 NHK 등 다른 언론들이 받아쓰며 논란을 키웠던 것이지 실제로 문대통령이 '도둑'이란 단어를 사용했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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