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복수의 원양컨테이너 선사가 꼭 필요가?...현대상선과 SM상선 통합 필요
韓, 복수의 원양컨테이너 선사가 꼭 필요가?...현대상선과 SM상선 통합 필요
  • 한국관세신문
  • 승인 2019.08.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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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위해 대형화통한 경쟁력강화 필수
1국 1 원양컨테이너사 보유는 전 세계적 추세
현대상선과 SM상선 통합을 통한 시너지 기대
김영기 용인대 교수(물류통계정보학과)
김영기 용인대 교수(물류통계정보학과)

 

지난 달 초 우리나라 해운∙물류업계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상선이 3대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식 가입이 확정됐다.

업계 현황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쉽지 않은 과제였으며 이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것이 취임한지 얼마 안된 새 경영진이 이룬 성과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수고하신 분들의 노고에 진심어린 격려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여기에는 현대상선 경영진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정부당국과 산업은행 및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 된다. 이를 아는 사람들은 당국의 지원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고마워했을 것이다.

필자가 어려운 과제로 보았던 것은 현대상선이 2M에서 퇴출되면 '오션 얼라이언스'나 '디 얼라이언스'에서 받아주지 않을 수 있다고 본 때문이다.

그들이 받아주지 않았다면 현대상선은 선대운영, 영업, 비용 측면 등 여러 면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었다. 공급 과잉과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두 얼라이언스가 한진해운을 퇴출시켰듯이 현대상선도 퇴출시키고 싶어 얼라이언스에 받아 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디 얼라이언스가 현대상선을 정회원으로 받아 준 것은 현대상선이 발주한 대형선대 활용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한국 정부의 해운산업 육성에 대한 확실한 의지 표명이 있었기에 이를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자기들이 받아주지 않으면 현대상선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며 시장을 교란시킬 위험이 있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그럴 경우 현대상선은 계속 적자경영을 하겠지만 대한민국 정부에서 계속 지원을 하며 유지된다면 결국 기존의 선사들도 손해를 보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현대상선을 정회원으로 받아 주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국적 원양컨테이너선사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이 겪었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다는 요지의 주장과 제안을 한 바 있다.

이제 한국 해운물류 시장에 복수의 원양컨테이너 선사가 꼭 필요한지에 대한 검토를 제안한다. 현재 한국에는 원양 컨테이너선사로 현대상선과 'SM상선'이 있다.

SM그룹(우오현 회장)이 한진해운 자산과 인력을 인수해 SM상선이라는 이름으로 원양컨테이너선 사업을 하고 있다. SM상선은 태평양 미주항로에 집중하면서 외국국적 선사보다는 국적선사인 현대상선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적선사가 세계 무대에서 유수의 선사들과 경쟁하여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수출입산업계의 지원이 필요한데 복수 보다는 하나의 선사면 훨씬 용이할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중국이 차이나 쉬핑(China Shipping)을 '코스코'(COSCO)로 통합했고, 일본도 3개 선사의 컨테이너 부문을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로 통합한 바 있다. 대만을 제외하면 한 나라에 하나의 컨테이너 선사를 보유하는 추세다.

한진해운 파산 전 현대상선과의 합병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었지만 정부 당국이 적극 개입하지 않은 채 양사 자율에 맡기다 보니 성사가 안되고 지금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 한진해운 파산이 오히려 일본 선사들에게는 좋은 교훈을 주고 일본 3社의 통합을 재촉한 모습이다.

물론 민간 사업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이해한다. 그러나 당사자 간에 기본적인 필요성이 인정되고 실무차원 혹은 재무적인 수치에 이견이 있다면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통한 합병은 해당 선사와 해운업계 그리고 국익을 위해 필요했다고 본다.

통합의 필요성과 장점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지원의 용이성 외에도 대형화를 통한 운영과 비용의 합리화, 협상력 강화, 전문인력의 활용 등이 있다. 정부 당국도 이미 기본적인 방향을 정하고 추진 중일 수도 있겠다. 이미 근해선사들을 통합하는 절차를 해양수산부가 관여하여 진행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이다.

현재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현대상선은 IT System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한진해운이 많은 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IT Systems을 인수한 SM 상선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상선과 SM상선은 양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텐데 서로 협력하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비용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 IT System 구축이 하나의 좋은 사례다.

현재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통합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재로선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다. 좁혀지지 않는 이견차이가 있다면 무엇인지, 어떤 방법이 더 합리적인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밝힐 수 없는 점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정부당국이 이미 인지하고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속도를 내 주기를 바라며 아직 검토 전이라면 신중하게 검토하여 추진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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