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성장 불확실성 한층 커졌다"…10월 인하 시사
금통위 "성장 불확실성 한층 커졌다"…10월 인하 시사
  • 한국관세신문
  • 승인 2019.08.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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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8.3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8월 정례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동결했다. 그러나 이날 통화정책방향(이하 통방)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새 문구를 추가하면서 다음번 회의인 10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기준금리가 연 1.25%로 내려가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달 미·중 무역분쟁 격화,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폭에 따른 전격적인 금리인하(연 1.75%→1.50%)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지만 미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가 확실치 않은 만큼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기보다 시간을 더 둔 뒤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는 문구를 새로 넣는 등 경기 인식이 더욱 후퇴했다. 국내 소비에 대해 지난달에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표현했으나 이달에는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정적 강도를 높였다.

물가 전망도 대부분 낮췄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전달 0%대 '중후반'에서 '후반'으로 올랐다고 했지만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7월 전망경로에 비해 하방위험이 높아져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공개한 통방문에서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라고 한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상승률 전망치를 더 낮춘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지난달 통방에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 것과 달리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또 수도권 일부지역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문구도 추가했다.

통방에서는 또 "세계경제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명시됐다. 지난달 통방에서 세계경제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움직임이라고 표현한 것보다 우려 강도를 높인 것이다.

금통위는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가겠다"는 문구를 새로 넣어 경제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재차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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