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제인회의 개최'...소공동 롯데호텔, 24~25일
'한일경제인회의 개최'...소공동 롯데호텔, 24~25일
  • 김세라 기자
  • 승인 2019.09.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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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계 경제속 한일협력' 주제로
한일 경제인들, 양국 관계회복 발판 기대

 

지난해 5월 '한·일 양국 간 경제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50회 한일경제인회의' 모습.2018.5.15
지난해 5월 '한·일 양국 간 경제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50회 한일경제인회의' 모습.2018.5.15/한국관세신문

 

한일경제인협회와 일한경제인협회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의 한일협력'을 주제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69년 처음 열린 한일경제인회의는 50여년 간 중단되지 않고 개최됐지만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양국 간 관계가 급속도로 악회되면서 한차례 연기됐다.

지난 7월 일본의 불화수소, 포토 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로 양국이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회의가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한국 측 참석자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에서는 일한경제인협회 사사키 미키오 회장(미스비시상사 특별고문)과 고가 노부유키 부회장(노무라증권 회장)을 비롯해 아나홀딩스, 이토추상사 등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일본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가 참가하며 한국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을 두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틀 간 일정 중 첫날 행사에서는 기조강연과 특별 강연, 양측협의회 활동상황에 대한 보고 등이 이뤄진다. 기조강연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맡으며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한의 개혁 개방과 한일협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둘째날 행사는 '한일관계의 새로운 비약'과 '한일 공통과제 해결의 실현'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오전 오후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특히 이날 오전 한일관계의 새로운 비약을 주제로 진행되는 세션에서는 '한일관계와 서플라이체인변화', '최근 한일관계의 움직임과 과제'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한 뒤 한국도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됐고, 경제 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가 악화된 한일 관계 분위기 속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경제인들은 양국 관계 회복의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경제인 만남만으로 현재와 같은 한일 간 대립 상황을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한·일 정부가 여전히 강경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발표할 공동성명에도 '현재 상황을 적극 타개해야 한다'는 원론적 메시지만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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