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장시간 분류작업 개선을 촉구하는 피해 당사자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 선두인 CJ대한통운이 시스템 개선에 책임있게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택배노조 측에 따르면 택배기사들은 주당 평균 71.7시간, 일요일 휴무를 제외하면 1일 11시간 가량 일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 시간 중 분류작업에 31시간 가량을 쏟고 있는데, 이는 택배기사의 고유 업무인 배송이 아닌 분류작업에 45% 가량의 시간을 들이는 셈"이라고 주장하며 "무릎이 깨지도록 일해도 'CJ택배는 왜 늦게 오냐'는 핀잔을 듣는데 이는 추가 업무 탓"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최근 지방의 한 대리점장이 분류작업 개선 요구에 '택배대리점의 처분권을 벗어난 사항'이라고 밝혔는데, 결국 이런 문제는 전국적 분류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원청 CJ대한통운 본사가 책임져야 한다"며 "이런 대책이 택배기사와 고객, 택배사 모두에게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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