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中공장 올스톱…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
코로나로 中공장 올스톱…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
  • 김세라 기자
  • 승인 2020.02.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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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부터 중국대륙 경제활동 마비
상점·공장 문닫고 선박들은 항만에 묶여

 

자료) OECD, 블룸버그통신

중국이 치명적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면서 그 여파가 전 세계 경제로 퍼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수행하는 중국에서 정상적 경제활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바이러스 진앙지인 우한은 중국 대륙의 배꼽으로 불릴 정도로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제조업과 물류 허브인 우한에서 4800만 명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가 우려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우한 소재 2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혼다, 닛산 등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 역시 우한 설비가 올스톱됐다.

우한을 넘어 주요 해안 지역의 경제 활동도 우려된다. 중국은 전 세계로 각종 중간재를 수출한다. 완성품을 만들기 위한 중간재 재고가 없으면 다른 국가의 공장들도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

현대차 한국 공장도 문을 닫는다.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산업을 불문하고 전방위로 퍼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전 세계 기업들의 중국산 중간재 의존도는 2005년 10%에서 2015년 20%로 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산 중간재 비중이 40%에 달하는 아시아 각국이 가장 취약하다.

블룸버그의 마에바 쿠신 이코노미스트는 "대체재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중국은 세계의 공급망을 지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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