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한·일수출대화' 화상회의로 대체...日 입국금지 맞불 성격
10일 열리는 '한·일수출대화' 화상회의로 대체...日 입국금지 맞불 성격
  • 김세라 기자
  • 승인 2020.03.07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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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무비자 입국금지 조치가 영향 미쳤을 것
12월 토쿄 7차, 이달 10일 서울서 8차 회의

 

이달 1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일 국장급 수출관리정책대화가 대면회의가 아닌 화상회의로 대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협의를 위해 이달 10일 서울에서 제8차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개최하기로 일본과 합의했으나 화상회의 형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일본이 전날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금지, 14일간 격리 등 입국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산업부는 전날까지도 이번 대화 일정에 변동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어느 쪽이 먼저랄 것 없이 직접 만나 회의하는 것에 대해 재고하자는 뜻을 공유했다"며 "이에 따라 일본 측 회의 참석자들은 서울로 오지 않고 화상 연결로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화상회의 대체 결정이 일본의 대(對)한국 입국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답하면서 "회의 결과는 브리핑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국장급 한·일 수출관리정책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16일 3년6개월 만에 일본 토쿄에서 제7차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열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고, 두 달 넘도록 추가 대화 일정을 잡지 못했다가 이달 10일에 제8차 대화를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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