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 축소'…해외직구 배송 차질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 축소'…해외직구 배송 차질
  • 박정화 기자
  • 승인 2020.03.12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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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행객 감소, 여객기 운항 편수 축소
여객기 운송 화물, 화물기로 쏠림 현상
화물기 스케쥴 잡기 어렵고 운임 상승

 

인천공항 우체국 국제특송 화물집하장

코로나19로 해외직구 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여객행객이 감소하면서 여객기 운항편수를 축소한 때문이다.

100여개 국가에서 한국발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쿠팡, 아이허브 등 주요 해외직구 쇼핑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배송 지연을 고객에게 이미 공지한 상태다.

전자상거래 및 배송 물류 시스템 발달로 별도의 수입절차 없이 개인이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直購)가 보편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직구액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총 3조63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코로나19로 국내에서 마스크 및 손 세정제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해외에서 직구로 관련 상품을 구하려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최근 항공기 운항편수가 줄어들면서 배송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직접구매하는 물품들은 화물기뿐만 아니라 여객기를 통해서도 운송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객 수가 감소하면서 여객기 운항 편수도 크게 감소한 상태다.

종합물류사업을 하는 B사는 "민항 여객기 운항 편수가 줄어들면서 화물기로 화물이 쏠리는 상황이지만 화물기 편수를 갑자기 늘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해외직구 배송이 늦어지고 운임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전 노선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들이 늘고 여행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국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아시아,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할 것 없이 운항을 중단하거나 횟수를 줄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델타항공·유나이티드하공·루프트한자 등 대부분 항공사가 운항 편수를 대폭 축소했다.

우체국 EMS는 모든 국가로 향하는 한국발 우편물의 배송이 지연된다고 안내한데 이어 일본 대부분 지역과 대만, 몽골, 스페인, 호주 시드니·브리즈번 향(向) 항공 우편물을 접수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들 지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가 없기 때문이다.

특송사업을 하는 C사는 "대부분 자체 비행기를 통해 운송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세계 경기 침체 때문에 전 세계 지사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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