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소량 화물 화물기로 집중
특송업체 화물기 스케쥴 확보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여객기 감축 운항이 이어지면서 물류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화물기뿐만 아니라 여객기 화물칸을 통해 운반되는 소형 화물 등을 전담하는 항공 포워딩 및 특송 물류 업체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해외 직구 등 온라인 물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데,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및 여객 수요 감소로 여객기 운항 자체가 줄어들면서 국제특송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기준 국제선운항편(출·도착포함)은 2만6411편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여객 화물도 12.3% 감소한 13만4280톤에 머물렀다.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 독일, 미국 등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진 3월을 기준으로 보면 운항편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3월1일부터 11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출·도착편은 6014편, 6022편이었다. 하지만 이달 1~11일 들어 각각 2493편, 2569편으로 대폭 축소됐다.
중국과 한국을 넘어 유럽 대륙 등에서 확진자 규모가 늘면서 전 세계 하늘길이 닫힌 것이다. 실제 미국은 이날부터 30일간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객의 입국도 제한하기로 했다.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는 9·11 테러 때와 맞먹는 수준의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