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 인도 시장도 멈춰선다…삼성·현대차·LG 속속 가동 중단
13억 인구 인도 시장도 멈춰선다…삼성·현대차·LG 속속 가동 중단
  • 이형호 기자
  • 승인 2020.03.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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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8000만 인구의 인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경제가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인도 정부가 나서 외출 자제와 공장 가동 중단을 요청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공장이 속속 셧다운 되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첸나이를 비롯한 75개 도시에 대해 병원, 관공서, 식료품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코로나19 위기는 개발도상국인 인도에 평범한 일이 아니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부터 인도 노이다에 위치한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오는 25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7월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공단에 스마트폰 공장을 열고 생산량을 종전 대비 2배로 늘렸다. 당시 현지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푸네 지역의 생활가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 1,2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70만대 규모다. 또 기아자동차는 타푸르 공장의 생산중단을 검토중이다.

인도 내 자동차 1위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를 비롯해 마힌드라, 타타, 혼다 등 여타 완성차 브랜드의 생산공장도 멈춰 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 오후 11시59분(스위스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집계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인도는 전날 대비 88명 증가한 28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사망자는 4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인도 수출액은 148억78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 대비 2.8%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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