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전쟁 최종 승자, 미국 셰일"…시추 시간 짧고 생산 탄력성 높아
"유가 전쟁 최종 승자, 미국 셰일"…시추 시간 짧고 생산 탄력성 높아
  • 박정화
  • 승인 2020.04.02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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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 시간 짧은 셰일, 생산 탄력성 높아
고비용 美 셰일, 저유가 버틸 여력 충분
저유가로 재고↑, 산유국들 저장비용↑

 

국제원유 시장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가격 전쟁이 장기화되면 두 국가가 몰아 내려는 미국 셰일가스(셰일)가 오히려 최종 승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골드만 보고서에 따르면 저유가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셰일은 기존 석유 강국인 사우디와 동등하게 높은 생산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저유가가 장기화되면 원유 생산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중단한 유전을 다시 복구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들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 확산세가 언젠가 둔화되고 원유 수요가 되살아나면 생산을 탄력적으로 재개할 수 있는 여력은 미국 셰일도 사우디 만큼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 셰일은 시추 시간이 짧아 생산을 즉각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셰일 생산 탄력성이 사우디와 같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데미안 쿠발린은 평가했다. 코로나로 인해 수요가 붕괴해도 고비용 구조의 미국 셰일도 저비용 산유국만큼 버틸 여력이 충분히 있다는 의미다.

셰일 시추봉 윗부분에 고압을 가해 치솟아 오르는 원유를 잡아 둘 수 있는데, 이는 유가 폭락으로 폐쇄한 유전에서 다시 쉽게 원유를 뽑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사우디처럼 오래된 유전이 많은 지역에서는 생산이 한번 중단되면 그동안 뽑지 못했던 원유를 다시 끌어올리기 어렵다. 게다가 저유가로 재고가 넘치면서 저장비용도 높아져 생산한 원유를 모아 놓기도 쉽지 않다.

코로나가 진정되고 수요가 되살아나면 결국 미국 셰일의 생산 탄력성은 돈이 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의 쿠발린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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