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HMM, 해운산업 재건(再建) 알리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HMM, 해운산업 재건(再建) 알리다
  • 서무열 기자
  • 승인 2020.04.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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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HMM 알시라스호'(해양수산부 제공)/한국관세신문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HMM 알헤시라스호'(해양수산부 제공)/한국관세신문

해양수산부가 23일 해운재건의 첫 가시적 성과인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HMM 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개최했다.

알헤시라스호는 컨테이너 박스 2만3964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이다. 선박의 길이는 약 400m, 폭은 61m, 높이는 33.2m에 달하며, 최대 속력은 22.5kts(41.7km/h)이며, 선장을 포함해 총 23명이 승선할 수 있다. 종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은 세계 2위 해운선사인 MSC의 2만3756TEU 급 'MIA호' 였다.

HMM은 초대형 선박 확충을 위해 2018년 9월에 2만4000TEU 급 12척과 1만6000TEU 급 8척을 발주했다. 선박 건조 비용은 총 3조1000억원으로 국내 해운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선박 건조 비용은 민간 금융기관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참여했다.

선박 건조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사들이 맡았다. 알헤시라스호와 동일한 크기(2만3964TEU)의 선박 7척은 대우조선행양에서, 그 외 2만3820TEU 급 5석 척은 삼성중공업에서 각각 건조 중이다. 1만6000TEU 급 8척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를 맡았다. 

2만4000TEU 급 12척은 순차적으로 오는 9월까지, 1만6000TEU 급 8척은 내년 상반기 중에 HMM에 인도될 예정이다.

HMM은 이달 25일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12척 모두를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선박 이름도 유럽항로 투입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유럽 주요 12개 항만 이름을 따서 지었다.

2만4000TEU 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기술로 만든 친환경·고효율 선박으로서 HMM을 비롯한 국내 해운선사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형선으로 운항할 경우, 현재 유럽항로 평균 선형인 1만5000TEU 급 선박에 비해 약 15% 정도 운항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초대형선 12척에는 친환경 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ㆍ황산화물 저감장치)를 장착해 세계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LNG 연료탱커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돼 향후 LNG 추진 선박으로 교체도 가능하다.

초대형선을 다수 확보한 HMM은 올 4월 1일 개시된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협력으로 서비스 항로 확대, 비용 개선을 통해 경영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만4000TEU 급 12척 외에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만6000TEU 급 8척의 인도가 완료되는 2021년 말에는 HMM이 선복량보유 기준으로 현재 세계 9위(87만TEU) 수준에서 8위 선사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선박 확충과 체질 개선을 통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5위 안에 손꼽히는 해운 강국으로 도약하고, 우리 국민들이 해운산업의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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