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4월 수출 24% 급감...무역수지 99개월만에 적자 전환
코로나 충격, 4월 수출 24% 급감...무역수지 99개월만에 적자 전환
  • 서무열 기자
  • 승인 2020.05.0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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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출 기록한 전년 4월 대비 '역 기저효과'
전년 比 수출단가 15% 하락도 수출감소 배경
무역 적자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일시적 현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한국관세신문

 

우리나라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24% 이상 급감했다. 무역수지도 99개월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해외 전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방역 대응 등에 힘 입어 우리 제조업 가동과 내수 여건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369억2000만달러, 수입액이 378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24.3%, 15.9%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감소액이 수입 감소액을 앞지르며 무역 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월 23억1700만불 적자를 낸 이후 99개월만이다.

 

△ 코로나19 충격...조업일 수 부족·역기저효과·수출단가하락 영향

코로나19가 창궐한 미국과 EU를 비롯해 아세안 등 주요 시장 수출 여건이 악화됐고 해외 전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 이외 전년 동기 대비 조업일 수 2일 부족, 연중 최고 수출 기록한 전년 4월 대비 '역기저효과', 전년비 수출단가 15% 하락 등도 수출감소 배경이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2018년 12월 -1.7%를 시작으로 올 1월까지 14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오다가, 2월에 3.8% 상승하면서 1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3월에 다시 0.7%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4월엔 24.3% 급감세를 기록했다. 다만 3월의 경우엔 중국(-6.6%)과 일본(-11.7)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4월엔 코로나19가 주요 시장을 강타하면서 주요국 모두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료=관세청)/한국관세신문
(자료=관세청)/한국관세신문

 

△ 차·철강·석유화학 수출 급감...언택트·홈코노미·K방역 수출 호조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자동차(전년비 -36.3%)와 차부품(-49.6%)은 공급 및 수요 동시 충격으로 수출이 급감했다. 철강(-24.1%)과 스마트폰(-43.6%) 등도 해외 수요 감소로 수출이 급감했고, 국제 유가 급락 여파로 석유제품(-56.8%), 석유화학(-33.6%) 등도 수출이 크게 줄었다.

반면 전체적인 수출 급감에도 불구하고 '언택트'(비대면) 산업과 홈코노미, K방역 산업 관련 품목에서 수출 호조를 보였다. 한국산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에 대한 전 세계 각국의 선호 현상으로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전년보다 29.0% 증가했다. 견조한 서버 수요를 기반으로 컴퓨터 수출 역시 99.3% 급증했다.

수입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교역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본재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간재와 소비재 수입은 감소했지만 전체 수입감소 대비 상대적으로 덜 감소했다. 이는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 내수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반증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한 산업부는 4월 무역수지 적자가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은 주요국에 비해 정상 가동했다"면서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낮음에 따라 일시적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적자 시기(2009년 1월)와 비교하면 소비재(민간소비)와 국내 생산에 기여하는 자본재·중간재 수입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성윤모 장관 "코로나19 진정되면 수출 다시 반등할 것"

한편 산업부는 주요 기관의 전망을 인용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으로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세계 교역 설장률을 당초 2.9%에서 -11.0%로 수정했고, 세계무역기구(WTO)도 지난달 세계 교역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13~-26%로 대폭 낮춰 잡았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우리 수출은 2월,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였고, 3월에도 주요 국가와 대비하여 비교적 선방했다"며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에 따른 글로벌 생산차질, 이동제한 및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라 4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방역으로 안전한 생산·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코로나19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되면 우리 수출은 다시  반등 및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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