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덮친 코로나19...택배 상자 통한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
물류센터 덮친 코로나19...택배 상자 통한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
  • 서무열 기자
  • 승인 2020.05.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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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자 통한 바이러스 전염 사례 아직 없어
온도·습도 바뀌는 배송 과정서 바이러스 소멸

 

경기 부천 오정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터. 20205.26(사진=뉴스1)
경기 부천 오정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터. 20205.26(사진=뉴스1)

쿠팡 물류센터 일부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는 방역을 위해 폐쇄됐지만 택배 상자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6일 부천시와 업계에 따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폐쇄됐다. 이곳은 서울 서부와 수도권 서부 지역에 신선식품 공급을 담당해 왔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당장 불안감을 나타냈다. 택배 상자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미국 질병 관리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곳에서 배송된 택배라고 해도 전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한다. 대부분의 배송 과정에서 수차례 싣고 내리는 과정을 거치고, 빈번하게 온도와 습도가 바뀌면서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감염병 전문의인 프랭크 에스퍼 박사는 "우편과 택배 등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연구한 결과 전염가능성은 없다"며 "우편과 택배를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 건강센터의 아메쉬 아달야 박사도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당한 기온과 습도가 필요하고 자외선을 피할 수 있어야 하는데 택배상자에서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CDC) 조사에서도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534만명) 중 택배를 통한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 역시 택배 상자를 통한 전염가능성에 대해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쿠팡의 경우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기를 설치, 감염증상이 있는 직원의 출입을 막고 있다. 또 모든 직원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채 작업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신선식품의 경우,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쿠팡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를 통해 코로나에 감염된다는 것은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택배 회사서도 방역 작업을 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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