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롯데 '반값 프라다·몽클레어' 푼다…득템 비결은
신라·롯데 '반값 프라다·몽클레어' 푼다…득템 비결은
  • 박정화 기자
  • 승인 2020.06.20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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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免, 6월 넷째주부터 최대 50% 할인
신라트립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구매
롯데免은 백화점·아웃렛 통해 판매 계획

 

신라면세점에서 판매 시작하는 재고면세품(호텔신라제공)/한국관세신문

해외명품 브랜드의 '재고 면세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가 다음 주 재개된다. 지난 3일 스타트를 끊은 신세계 면세점에 이어 후속주자로 나선 신라·롯데 면세점이 '대박' 행렬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신라면세점은 6월 넷째주부터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 해외명품과 투미, 오프화이트 등 인기 컨템포러리 상품이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풀린다.

신라면세점은 다음주 후반부터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shillatrip)을 통해 40여개 수입 명품·매스티지·컨템포러리 브랜드의 패션 잡화를 백화점 정상가 대비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대표 브랜드는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 수입 명품과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 고어스 등 매스티지(Masstige·품질은 명품 수준 이지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상품)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 등 인기 컨템포러리 등이다. 가방이나 선글라스를 포함한 패선 잡화가 주요 품목이다.

기존 공식 온라인 채널이 없었던 신라면세점은 외부 채널과 제휴보단 자사 여생상품 중개 플랫폼에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택했다.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할인율을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은 신라면세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신라트립' 메뉴를 클릭하거나 신라트립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면 구매할 수 있다.

상품 주문 후 7일 안에 받을 수 있도록 통관 절차를 간소화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3일 재고 면세품에 대한 국내 판매를 시작했지만, 발송은 12일 소요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외부 유통 채널 대신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할인율은 더 높였다"며 "신라페이로 결제할 경우 구매대금 일부를 즉시 할인하고, 다시 신라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스 리워드'까지 적립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 또한 26일 예정된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신세계나 신라와 달리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구체적 판매계획은 이르면 19일 확정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으로부터 상품을 인수한 후 백화점·아웃렛 등 자사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판매 장소와 일정, 품목·할인율 등을 현재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4월29일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장기 재고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국내 판매를 허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판매하는 재고 면세품/한국관세신문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4일 1차 판매를 종료하고, '2차 판매'를 검토 중이다. 단 하루만에 준비된 품목의 93% 판매가 완료된 4일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일평균 대비 10배 증가했다. 이날 매출 중 80%가 면세품 판매에서 나온 것이다.

3일 에스아이빌리지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 수는 총 123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평상시 일평균 방문자 20만명보다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행사를 시작한 10시 전부터 일평균 방문자에 가까운 15만명이 몰려들어 이날 오전 동안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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