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유명희 WTO 사무총장 당선 경계"-지지통신
"日정부, 유명희 WTO 사무총장 당선 경계"-지지통신
  • 김세라 기자
  • 승인 2020.06.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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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한국의 국제적 발언권 강화 경계
각료출신 유리, 미국 지원 얻으면 해볼만

 

지난 7월 방미길 언론 인터뷰 중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2019.7.23/한국관세신문
지난 7월 방미길 언론 인터뷰 중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2019.7.23/한국관세신문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당선을 경계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유 본부장의 출마에 대해 "WTO 사무총장에게는 중립적인 의사결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일본은 한국과의 사이에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나 수출관리 엄격화 등의 현안을 안고 있어 한국에서 당선돼 국제적인 발언력을 높이는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유 본부장의 출마가 한일 간 무역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WTO에 일본을 제소한 상태다.

산케이신문은 전날 "한국 출신 사무총장이 탄생할 경우 일본의 통상정책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WTO 사무총장 자리는 특정 소송에서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WTO 제소 절차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통신은 전날 유 본부장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사무총장 선거에서는 일반적으로 각료 경험자가 유리하게 여겨져 산업부 장관이 아닌 유 본부장이 어디까지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한국 내에서는 WTO 개혁을 추진하려는 미 트럼프 행정부가 지지로 돌아선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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