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올 3분기도 최대 매출 전망"...삼성 대응에 관심 집중
대만 TSMC "올 3분기도 최대 매출 전망"...삼성 대응에 관심 집중
  • 서무열 기자
  • 승인 2020.07.18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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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TSMC 3분기 전망치 고공행진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이상에도 불구
양사(社) 파운드리 점유율 차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 공장 전경(TSMC 제공)/한국관세신문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올 3분기 매출 전망치로 13조원대 후반을 제시했다.

미국 정부 제재로 주요 고객사였던 화웨이와 거래가 중단된 데다가 코로나19 악재가 덮쳤는데도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지난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좁혀졌던 선두 TSMC와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하반기에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전망치로 112억달러(약 13조5094억원)와 115억달러(약 13조869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매출보다 약 12.8%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TSMC가 밝혔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01억~104억달러였는데 실제 2분기 매출은 103억8000만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수치다.

TSMC는 2분기 실적에 대해 "5G 인프라 매출과 고사양컴퓨팅(HPC) 제품이 스마트폰, 차량용 반도체 매출 하락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에 제시된 3분기 매출 전망치가 충족될 경우 이는 TSMC의 역대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TSMC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은 2019년 4분기에 기록한 103억9400만달러다.

특히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TSMC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주요 고객이었던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의 제재가 있었던 지난 5월부터 화웨이로부터 신규 주문을 받고 있지 않으며 오는 9월14일 부터는 납품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계에선 3분기까지는 화웨이에 공급한 7나노 칩을 비롯한 주요 제품 효과로 TSMC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애플의 신형 5G 스마트폰 AP 물량을 확보한 것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란 분석이다.

TSMC는 9월부터 화웨이에 공급을 전면 중단하게 되면서 4분기부터 중국발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퀄컴,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의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7나노 이하 선단공정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서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TSMC의 자신감은 올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투자 규모를 늘리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TSMC는 올해 설비투자(CAPEX) 전망치로 150~160억달러를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 예상치를 160억~170억달러로 종전보다 상향 조정했다.

파운드리 1위인 TSMC가 코로나19 여파를 피하며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추격자' 삼성전자의 대응에도 업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지난 2분기 7나노 EUV(극자외선) 공정을 앞세워 5G 스마트폰 전용칩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6조4700억원)를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트포스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 추정치가 18.8%로 직전 분기보다 2.9%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2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전망(자료=트렌드포스)ⓒ 뉴스1

TSMC와의 점유율 차이도 1분기 38.2%p에서 32.7%p까지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TSMC가 제시했던 전망치대로 3분기 매출이 나올 경우 줄어들었던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차이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TSMC와 삼성전자의 3나노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GAA 방식을 사용하는 삼성전자가 이론상으로는 TSMC 대비 우월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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