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SLC물류센터' 대규모 화재 발생...'오뚜기물류' 피해 가장 커
'용인 SLC물류센터' 대규모 화재 발생...'오뚜기물류' 피해 가장 커
  • 박정화 기자
  • 승인 2020.07.21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LC 물류센터 지하 4층 팔레트 적치장에서 큰불
인명피해는 지하4층 오뚜기물류서비스와 JOPNP
지상층 입점 이마트24 협력사직원 18명 전원무사  

 

21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의 한 물류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0.7.21/한국관세신문

경기도 양지 SLC 물류센터에서 21일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체는 오뚜기 자회사 '오뚜기물류서비스'로 확인됐다. 지상층에입점해 있는 이마트24 위탁업체 직원 12명은 전원 무사히 대피했다. 

유통업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쯤 경기도 용인시 양지 SLC 물류센터 지하 4층 팔레트 적치장에서 큰불이 나 총 13명의 사상자를 냈다. 지하 4층에는 오뚜기물류서비스, 물류기업 JOPNP 두 업체가 입점해 있다.

SLC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5층 규모의 대규모 식품창고다. 지하 3~4층에는 오뚜기·JOPNP, 지하 1층에는 오뚜기·관리사무소, 지상 1층에는 이마트24·JOPNP가 각각 입점해 있다. 지하 2층은 출하대, 지하 5층은 기계실이며 지상 2~4층은 공실이다.

인명피해는 대부분 지하 4층에 있던 오뚜기물류서비스와 JOPNP 직원들이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뚜기물류서비스는 (주)오뚜기와 오뚜기라면(주)가 각각 지분 85.24%, 14.76%를 보유한 물류전문 자회사다.

물류센터 전체 근무자는 총 250여명이지만, 새벽 근무가 끝난 아침에 일어난 화재 현장에는 69명만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물류서비스도 소방당국과 함께 대응에 나섰지만, 잔 불이 모두 잡히지 않아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뚜기물류서비스 관계자는 "피해자 일부가 오뚜기물류서비스 근무자일 것으로 추정중이지만 정확하지 않다"며 "소방당국 발표를 지켜보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적재됐던 재고도 상당 부분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상 1층에 입점한 이마트24는 큰 피해가 없었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이마트24 위탁업체 직원 18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화재 직후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새벽 근무를 마치고 대부분의 직원이 퇴근한 후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아침에 출근했던 위탁업체 직원 18명도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배송차량이 새벽에 출차했기 때문에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며 "불이 모두 진압된 후에 정확한 인적·물적 피해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는 대로 경찰청·고용노동부·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