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활용 수출 74.0%, 수입 77.6%로 집계
관세청은 30일 발표한 FTA 활용 교역동향을 통해 우리나라가 2020년도 상반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와의 교역에서 199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관세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입 교역 규모는 지난 해 대비 10.1% 감소했으나 FTA 체결국과 교역은 6.8% 감소에 그쳤다. 비발효국과 교역은 이보다 훨씬 큰 17.4% 감소로 집계됐다.
또한, 전 세계와의 수출입이 전년동기 대비 수출 11.3%, 수입 8.8% 로 대폭 감소했으나, 중국·미국 등 한국의 주요 FTA 체결국과 수출입 교역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오히려 EU(△11.8%)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국가들과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아세안과의 무역흑자가 153억달러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가져온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교역 충격 상황에서 FTA가 교역규모와 무역흑자 유지에 어느정도 완충 작용을 한 것이다.
상반기 FTA를 활용한 비율은 수출이 74.0%, 수입이 77.6%로 집계됐다.
국가별 FTA 활용 비율을 살펴보면, 수출 경우 캐나다(95.0%), EU(86.7%), EFTA(85.8%), 미국(84.2%) 순이며, 수입 활용률은 칠레(99.5%), 뉴질랜드(94.4%), 베트남(86.7%), 호주(84.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 활용률은 수출 63.6%, 수입 84.2% 로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5.5% 증가했다.
주요 산업군 별 FTA 수출활용률을 살펴보면 화학공업제품 FTA 특혜품목 수출 교역량이 합성수지가 23.9%(46억불→57억불), 정밀화학원료가 44.0%(11억불→15억불) 증가했으며, 해당 품목의 FTA 수출활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 3.1% 증가했다.
FTA 활용률이 높고 교역비중이 큰 자동차의 수입 증가(20.9%, 43억불→52억불)가 기계류 FTA 수입활용률 상승을 견인했고, 농림수산물(92.0%), 화학공업제품(86.8%) 분야도 FTA 수입활용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관세청 FTA집행기획담당관실 김태영 과장은 “FTA 활용률이 FTA 활용 지원전략수립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며, 수출입기업의 FTA 활용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