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이어 SMIC 제재...삼성과 SK하이닉스 악영향 불가피
美, 화웨이 이어 SMIC 제재...삼성과 SK하이닉스 악영향 불가피
  • 박정화 기자
  • 승인 2020.10.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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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무역분쟁 갈수록 심화
美, 화웨이에 이어 SMIC도 제재
한국 기업들은 '넛크래커' 상황

 

(사진=삼성전자 제공)/한국관세신문
(사진=삼성전자 제공)/한국관세신문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1년여 시간이 흐른 지금 미·중 간 무역분쟁은 더욱 격화돼 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이어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에 대한 제제까지 거론하고 있어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이 제재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반도체 수입국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변국 정세 변화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 상무부에 '화웨이에 수출' 허가를 신청한 이후 현재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상무부는 자국 제품과 기술이 포함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날 이후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전면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1~2위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연간 10조원 이상의 메모리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해왔다.

당장 화웨이에 메모리 공급을 중단할 경우 단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을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반도체 시장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국가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반도체 점유율은 47%로 압도적 1위다. 반면 한국은 19%로 2위지만 메모리 반도체만 고려하면 매출 점유율이 65%에 달한다.

하지만 '코리아 반도체'는 지난해부터 각종 대외 리스크로 고전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 같은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사회적 이슈에 발목 잡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비상경영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SMIC에까지 제재에 나서면서 미·중 간 무역분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때문에 국내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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