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사실상 바이든 승리…조지아와 펜실베니아서 역전(6일 오후 6시, 현지시간)
美 대선 사실상 바이든 승리…조지아와 펜실베니아서 역전(6일 오후 6시, 현지시간)
  • 서무열 기자
  • 승인 2020.11.07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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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개표 95% 때까지 앞섰으나
막판 우편투표 개표때 바이든 표 쏟아져  
바이든 선거인단 306석 확보 "낙승 전망"

 

7일 현재 바이든(민주)과 트럼프(공화) 후보가 각각 확보한 선거인단/한국관세신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초경합주인 조지아주와 펜실베니아주에서 잇따라 역전에 성공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승복하지 않고 소송을 남발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은 지속되겠지만 승리를 바꾸지는 못할 전망이다.

조지아와 펜실베니아에서 잇따라 역전에 성공

6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0석이 걸린 펜실베니아에서 개표가 96%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49.5% 대 49.3%로 역전에 성공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격차는 1만4536표에 달한다.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60만여표 차로 크게 앞서나갔고, 개표가 95% 진행될 때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0.3%p(1만8000천여표)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막판 우편투표 개표에서 바이든 표가 쏟아지면서 승패는 결정났다.

전문가들은 아직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필라델피아 등 도심권 우편투표 개표가 남아있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조지아주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 중반까지만 해도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10%p 이상 벌어지며 트럼프 대통령 우세였다.

하지만 개표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바이든 후보가 맹렬한 추격을 벌여 결국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개표율이 98%인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프럼프 대통령에 0.15%p(4146표) 앞서 있다.

바이든, 선거인단 306석 확보 무난할 듯

현재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주는 모두 5개다. 이중 노스캐롤라이나만 빼고 바이든 후보가 모두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에서 앞서고 있다. 이 4개 주를 모두 가져올 경우 바이든 후보가 확보하는 선거인단은 모두 306석에 달할 전망이다.

시실상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지만, 당선자로 공식 확정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고 법적 소송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보조개 투표'와 어떻게 다른가

여기서 잠시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맞붙었던 2000년 제 54대 미 대선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대선은 법적 분쟁 끝에 대선 투표후 36일이 지나서야 당선자가 결정됐다.

2000년 대선에서 이른바 '보조개 투표(펀칭이 제대로 되지 않아 흔적만 남은 투표용지)' 논란으로 시비가 일자 당시 보수파가 다수였던 연방법원이 공화당에 유리한 판결을 내려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남발하고 있어 2000년때 처럼 공화당에 유리한 대법원 판결이 날지는 의문이다.

전 공화당 법률팀 수석변호사마저 "가치 없어"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의 법률팀을 이끌었던 수석 변호사마저 "큰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 측 법류팀에서 최고 변호사로 소송을 진행했던 배리 리처드는 미국 CNBC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부정에 대한 많은 주장을 하고 있지만 결정적 증거가 없다"며 "그의 주장은 가치가 없으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소송자금 6000만 달러(672억원)를 모금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소송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분간 소송 정국이 진행돼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이 미뤄지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에서 승리할 확률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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