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베트남 교역 1천억불" … 코로나 시대 신남방 진출 가속화
"2023년 한-베트남 교역 1천억불" … 코로나 시대 신남방 진출 가속화
  • 김세라 기자
  • 승인 2020.12.11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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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등 개최
산업기술·에너지자원·FTA 등 양국 협력 방안 논의
섬유수출 원산지 기준 완화, 섬유류 수출에 긍정적
韓 직물기업들의 베트남 발(發) EU 수출 증가 예상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현지 시간) 오후 베트남 하노이 주(駐)베트남대사관 대강당에서 열린 재(在)베트남 한국에너지협회(KEAV) 발족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12.11/한국관세신문

정부가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교역 목표를 2023년 10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남방 지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산업공동위원회·자유무역협정(FTA)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무역투자·산업기술·에너지자원·FTA 등 실물 경제 전반에 걸쳐 코로나 시대의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우리나라 실물 경제 주무 장관의 첫 해외 출장이다. 베트남 산업무역장관 역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국외 장관과 대면 회의를 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의 코로나19 공동 대응과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시대 신남방 핵심 국가인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 우리 기업의 신남방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양 국은 교역 목표의 차질 없는 달성을 위해 △유통·물류 분야 애로 해소와 교육 협력 추진 △교역투자 촉진을 위한 온라인 및 대면 행사 개최 △신속통로 도입 등 인력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 지원 △RCEP 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 촉진 △세제·인허가 등 기업 애로 해소 △베트남 인적자원개발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성 장관과 아잉 장관은 이날 산업공동위를 통해 소재부품·기계·자동차·섬유·의료 분야의 개별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산업전문인력양성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소재 부품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날 오전 VITASK(VietNam-Korea Technology Advance and Solution from Korea)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VITASK 센터는 소재·부품 협력기반시설로서, 기술지도·인력양성·시험분석·네트워킹 사업을 통해 베트남 소재·부품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국 소재·부품 산업의 상생발전과 교역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장관은 또 △한국기업의 베트남 LNG프로젝트 참여 확대 △신재생에너지·LNG 파이프라인 안전 관련 정례 워킹그룹 구성 △에너지효율 확대를 위한 정책공유 △연구개발(R&D) 협력과 기술교류회 개최 추진 △한국기업들이 참여 중인 석유·가스 개발 사업의 원활한 수행 지원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어진 제4차 FTA 공동위에서는 발효 5주년을 맞이한 한-베트남 FTA 이행 상을 점검하고, 관세·경제협력·무역구제 등의 분야에서 양국 관심 사안을 협의했다.

특히 공동위에서 한-베트남 FTA 섬유류 원산지 기준의 '역내 재단·봉제 필수요건'을 삭제하는 개정안에 합의하면서 향후 섬유 수출 관련 원산지 기준이 완화돼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대 베트남 섬유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8월 발효된 베트남-유럽연합(EU) FTA에는 베트남산(産) 의류제품의 EU 수출 시 한국산(産) 직물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베트남산으로 간주하는 '원산지 누적 규정'이 있다. 이에 베트남에 직물을 수출하는 한국기업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한-베트남 간 '원산지누적 교환각서'의 서명이 필요하다.

성 장관과 아잉 장돤은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한-베트남 누적원산지 교환각서' 서명을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국내 절차가 마무리 되었음을 최종 확인하고 가까운 시일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는 베트남-EU FTA를 활용한 우리 직물 기업들의 베트남 발(發) EU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19를 공동으로 극복하고 2023년 교역 1000억 달러의 차질 없는 달성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면서 "이번 공동위에서 논의된 과제 이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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