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향후 5분기 세계교역량 0.51%p↓…韓 수출 증가세 약화" 전망
한은 "향후 5분기 세계교역량 0.51%p↓…韓 수출 증가세 약화" 전망
  • 한국관세신문
  • 승인 2022.06.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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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2022.6.13/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향후 5분기 동안 세계교역량을 0.51%포인트(p) 감소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교역 둔화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져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를 약화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19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최근 세계교역 여건 점검 및 평가' 보고서에서 최근의 세계교역 동향과 주요 여건에 대해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세계 교역이 지난해 글로벌 물류지연 등에 따른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 흐름을 지속해왔다고 짚었다. 세계상품교역량(CPB)은 지난해 3분기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가 4분기 2.8%로 올라선 뒤 올 1분기 들어선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향후 세계교역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는 Δ국제 원자재 가격 Δ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과 봉쇄조치 Δ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Δ상품에서 서비스 소비로의 전환 등이 꼽혔다.

이 가운데 국제 원자재 가격은 향후 교역 조건, 실질구매력 악화를 통해 세계교역 신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2~5분기정도 시차를 두고 세계교역량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경제 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실질 국제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세계교역이 향후 5분기 누적 기준 0.58%포인트(p) 감소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인 올해 2~4월 기준 원자재 가격 상승(실질기준 에너지 20%, 비에너지 7%)을 반영하면 향후 5분기 동안 세계교역량이 0.51%p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또한 한은은 곡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향후 세계교역량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교역액 감소는 세계상품교역을 큰 폭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교역 증가율은 명목 기준 2021년 연간 29.9%에서 올해 1~5월 중 10.3%로 하락했다.

다만 한은은 주요국 방역 조치 완화로 공급 차질이 점차 해소되면서 상품교역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나 여행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회복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교역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상품교역 증가율을 나타내는 '소득탄력성'도 약화되고 있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 기간 중 재화소비 증가로 크게 높아졌던 상품교역의 소득탄력성이 서비스 소비로의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세계교역에 미치는 주요 여건을 점검해 본 결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 및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 등과 관련된 하방리스크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지고 주요국의 금리인상도 가속화하고 있어 시차를 두고 내년까지 글로벌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는 생산·물류 차질과 함께 소비 및 투자 부진 등을 통해 세계 상품교역을 크게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과 중국의 의료역량 등을 고려할 때 제로 코로나 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되면서 주요 도시에 대한 간헐적 봉쇄조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은은 또한 "상기 요인에 따라 주요 기관들 역시 세계성장률 둔화와 함께 세계교역 둔화흐름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세계교역 둔화흐름은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점차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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