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첫 '3개월 연속 무역적자' 확실시…수입물가 부담, 환율효과↓
금융위기 이후 첫 '3개월 연속 무역적자' 확실시…수입물가 부담, 환율효과↓
  • 한국관세신문
  • 승인 2022.06.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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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올 6월에도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3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기 기준 적자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한 312억83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액은 21.1% 증가한 389억2500만달러로 집계되며 76억4200만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월 47억4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월과 3월 소폭 흑자로 돌아섰지만 4월(-25억800만달러)과 5월(-17억1000만달러) 연달아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도 154억6900만달러에 이르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1996년 하반기 125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달에는 그간 무역수지 적자 규모 축소에 일조했던 수출 증가율마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물류 차질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이달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한 수출 기록은 멈추게 된다.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띠고 있고,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우리나라의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요동치고 있다. 이달 23일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넘어서며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환율 상승은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수출 기업에 유리하지만 지금과 같이 원자재 등 수입물가가 함께 오른 상황에서는 그 효과가 상쇄될 수밖에 없다.

이달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정부도 내달 민관합동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애로 요인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2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6월 들어 조업일수가 2일 감소하고, 화물연대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면서 수출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역수지 적자 폭도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확대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내달 민관합동 수출상황점검회의 열고 품목별·지역별 수출 애로 요인이 없는지 살피면서 금융·물류, 규제개선 등 지원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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