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출 1위 사우디, 러시아산 수입 2배↑…왜?
원유수출 1위 사우디, 러시아산 수입 2배↑…왜?
  • 노컷뉴스
  • 승인 2022.07.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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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사우디 방문 앞둔 바이든 시험대 올라"
서방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 속 관계개선 필요성 절실
바이든 사우디 방문 언급하는 설리번 미 안보보좌관. 연합뉴스
바이든 사우디 방문 언급하는 설리번 미 안보보좌관. 연합뉴스

세계 1위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여름철 냉방 수요 전력 확보하고, 자국의 원유 수출을 위해 지난 2분기에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 방문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레피니티브 아이콘의 선박 추적 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사우디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러시아산 원유 64만 7000톤(하루 4만 8000배럴)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는 작년 같은 기간 러시아산 원유 32만 톤을 수입했다.
 
사우디는 2021년 한 해 러시아산 원유 105만 톤을 수입했다. 사우디는 전기 생산용 자국 원유의 사용량과 원유 정제량을 줄이기 위해 몇 년 전부터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또 국제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자국의 원유를 아끼기 위한 목적도 있다.
 
여름철 냉방을 위해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사우디는 석유로 전력을 생산한다. 사우디의 일부 도시는 보다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을 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의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다. 그 핵심 중 하나는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조치다. 러시아 경제에서 에너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유럽 등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결국 에너지 가격 폭등이 발생했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더구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꺼내든 카드가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이다.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우방국가였지만,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크지의 피살 사건 이후 미국이 빈 살만 왕세자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관계가 악화했다.
 
따라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관계를 회복해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고 국내 지지율 반등을 이끌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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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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