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直接(직접), '곧게(直) 잇다(接)'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直接(직접), '곧게(直) 잇다(接)'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3.03.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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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直 接
*곧을 직(目-8, 7급) 
*이을 접(手-11, 4급)

남에게 이래라저래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하자면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몸소 직접 당해 보지 않으면 남의 고통을 느낄 수 없다’의 ‘直接’이란 두 글자를 분석해 본 다음에 명답을 찾아보자. 

直자의 원형은 ‘똑바로 보다’(look straight ahead)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눈 목’(目) 위에 수직선(丨)이 똑 바로 그어져 있는 것이었다. 후에 모양이 약간 달라졌다. ‘곧다’(straight) ‘정직’(honest) ‘수직’(vertical) 등으로도 쓰인다.

接자는 ‘(손으로 가까이) 끌어당기다’(draw)는 뜻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妾(첩 첩)이 발음요소임은 椄(접붙일 접)도 마찬가지다. 후에 ‘잇닿다’(adjoin; be adjacent to) ‘맞이하다’(meet; receive) ‘가까이하다’(associate with) ‘흘레하다’(copula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直接은 ‘중간에 매개 따위가 없이 곧바로[直] 연결됨(接)’을 이런다. 직접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사람의 말을 남들이 경청한다. 맨앞에서 말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보았다. 소동파의 아우가 남긴 명언이다. 

“제 몸이 바르지 못한 자가 
 남을 바로 잡아 줄 리는 만무하다.”
 未有不能正身而能正人者也.
 미유불능정신이능정인자야.
   - 蘇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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