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수출기업 70%, 정책금융 확대 체감 못해"
무역협회 "수출기업 70%, 정책금융 확대 체감 못해"
  • 김세라 기자
  • 승인 2023.04.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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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무역업계 자금조달 및 정책금융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한국무역협회 / 한국관세신문
한국무역협회 / 한국관세신문

 

6일 한국무역협회(KITA)는 수출기업 57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무역업계 자금조달 및 정책금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9.8%는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전년 대비 “매우 또는 다소 악화”되었다고 응답하였으며, 자금 사정 악화의 원인(복수응답 기준)으로 금리 인상(55.3%), 원부자재 가격 상승(53.9%), 매출 부진(44.7%)을 꼽았다.

 기업들이 부담하는 이자비용 수준이 영업이익을 초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5.3%로, 지난 조사 대비 10.2%p 증가(1차 조사 시 15.1%)하여,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편 최근 연이은 정책금융 확대 발표에 대한 체감도에 대해 응답자의 49.4%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하였으며, 21.0%는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고 답변하는 등, 약 70%의 기업이 정부의 정책 금육 확대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정책금융 신청 시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원조건의 높은 문턱, ▲정보 파악의 어려움, ▲복잡한 신청 절차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정책금융 지원 외 필요한 제도로 “금리 부담 완화(49.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외 ▲대출 한도 확대(34.8%), ▲만기상환 유예(26.9%) 등을 요청했다. 그 밖에도 기업들은 정책 금융 제도와 관련하여 ▲단기대출 상품 확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서 대출 보증 중복 신청 가능, ▲정책 금융 정보 제공 통합 포털 구축, ▲홍보 및 안내 강화, ▲서류 제출 절차 전산화 등을 건의했다.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 파산 등으로 금융 시장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 연말 대비 올해 수출 기업들의 금융 애로가 가중됨을 확인하였다”면서 “대외 금융 환경이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연초부터 협회가 금융 당국에 전달한 정책 건의 사항이 반영되어 연이은 금융지원이 발표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다만 수출기업들이 이를 체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관련 홍보와 정보 제공을 통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함으로써 보다 많은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무역협회는 방문 인터뷰, 권역별 무역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의 체감도 높은 금융지원 정책 건의를 발굴하여 금융당국에 건의해 가는 한편, 금융기관별 무역금융 프로그램을 업계에 직접 설명하여 무역업계와 금융기관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금융기관과 무역업계 간담회를 연속하여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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