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鼻炎(비염), 코[鼻]의 점막에 생기는 염증(炎症)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鼻炎(비염), 코[鼻]의 점막에 생기는 염증(炎症)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3.04.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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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鼻 炎
*코 비(鼻-14획, 5급) 
*불꽃 염(火-8획, 3급)

꽃가루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오늘은 ‘鼻炎’이란 한자어를 분석해본다. 

鼻자의 원형은 코 모양을 본뜬 ‘自’(자)다. 그런데 自가 다른 뜻(‘자기’ ‘~로부터’)으로 차용되는 예가 잦아지자 그 본래 의미, 즉 ‘코’(a nose)를 위해서는 발음요소인 畀(줄 비)를 덧붙여 나타냄으로 말미암아 ‘鼻’자가 탄생되었던 것이다. 

炎자는 ‘불꽃’(a flame; a blaze)이란 뜻을 적기 위하여 활활 타오른 불꽃 모양을 그린 것이다. 두 개의 ‘불 화’(火)가 특히 상하로 조합되어 있음은 불꽃이 맹렬함을 나타내고자 하는 배려였을 것이다. 

鼻炎은 ‘코[鼻]의 점막에 생기는 염증(炎症)’을 이른다. 비염은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두통과 기억력 감퇴를 가져오기도 한다니 걸리기 전에 미리미리 조심하자. 생리 식염수로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코안을 잘 씻으면 비염 예방에 좋다고 한다. 

중국 동진(東晉) 때 갈홍(283-363)이란 도교 이론가가 쓴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다. 

“병에 시달리면 의사를 귀하게 여기고, 
 세상이 어지러우면 충절을 중하게 여긴다.”
 病困乃重良醫, 병곤내중양의
 世亂而貴忠貞. 세란이귀충정
  - 葛洪의 ‘抱朴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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