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病院(병원), ‘병자(病者)나 부상자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곳[院]’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病院(병원), ‘병자(病者)나 부상자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곳[院]’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3.05.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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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病 院
*병 병(疒-10, 6급) 
*집 원(阜-10, 5급) 

감염병 사태로 외출할 때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다. 오늘은 입조심과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 ‘病院’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야금야금 뜯어본 다음에!

病자는 ‘앓다’(be ill)를 뜻하기 위해서 ‘병들어 누을 녁/역’(疒)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丙(남녘 병)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옛날에는 가벼운 증세를 ‘疾’(질)이라 했고, 매우 심한 것은 ‘病’(병)이라 했는데, 요즘은 그런 구분이 없어져 疾病(질병)이라 통칭한다. ‘나쁜 버릇’(an bad habit)이나 ‘괴로움’(worry)을 뜻하기도 한다. 

院자는 ‘(언덕처럼 높은) 담’(a wall; a fence)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언덕 부’(阜→阝)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完(완)은 발음요소였다. 후에 ‘(높은 담장이 있는) 커다란 집’(a grand house)이나 ‘관청’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病院(병:원)은 ‘병자(病者)나 부상자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곳[院]’을 이른다. 

오늘은 중국 속담을 소개해 본다. 입조심을 해야 하는 까닭을 기막히게 표현한 말이다. 화근(禍根)이 될 수 있는 악담(惡談)은 아예 입에 담지를 말자! 그러나 덕담(德談)은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하다. 

“병균은 입으로 들어가고, 
 화근은 입에서 나온다.”
  病從口入, 병종구입
  禍從口出. 화종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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