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山林(산림), ‘산(山)과 숲[林]’, 또는 ‘산에 있는 숲’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山林(산림), ‘산(山)과 숲[林]’, 또는 ‘산에 있는 숲’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3.05.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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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山 林
*뫼 산(山-3, 8급) 
*수풀 림(木-8, 7급)

중국 태산(泰山), 사실 그리 높지는 않지만(해발 1,532m) 참으로 많은 예찬과 칭송을 한 몸에 받았다. ‘오악지수’(五岳之首), ‘천하제일산’(天下第一山)이 대표적인 애칭이다. 공자는 그곳에 올라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먼저 ‘山林’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풀이한 다음에 소개해 본다. 

山자는 세 봉우리의 산 모양을 본뜬 것이니 ‘산’을 가리키는 것임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삼형제봉이 연상된다. 한자 공부가 영어 공부보다 훨씬 쉬움은 ‘山’과 ‘a mountain’을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한자〓어렵다’는 선입견만 버리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자 공부다. 어린이들이 어른에 비하여 한자를 더 금방 잘 익히는 것은 바로 선입견이 없기 때문이다.

林자는 ‘숲’(woods)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무 목’(木)을 두 개 겹쳐 놓은 것이다. 후에 ‘많다’(abundant; plentiful)는 뜻을 이것으로 나타내기도 하였다. 

山林은 ‘산(山)과 숲[林]’, 또는 ‘산에 있는 숲’을 이른다. 산림을 훼손하는 것은 우리의 허파를 손상시키는 일이다. 잘 보존하고 가꾸어 맑은 공기를 선물 받도록 하자.

중국 최고의 명산인 태산에 오른 역대 중국의 명사들은 명시나 명구를 수도 없이 많이 남겼다. 태산에 오른 공자께서 어떤 명언을 남겼는지 직접 말한 기록은 없다. 다만 맹자의 증언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천하 만물은 절대적이지 않다. 어느 위치에 서서 보는 가에 따라 다르다. 자기의 관점이 중요함을 이로써 잘 알 수 있다.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작아 보인다.”
 登泰山而小天下 - 孔子
 (‘孟子’의 盡心章 24에 공자의 말로 소개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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