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內面(내면), ‘안[內] 쪽을 향한 면(面)’, ‘사람의 정신이나 심리에 관한 면’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內面(내면), ‘안[內] 쪽을 향한 면(面)’, ‘사람의 정신이나 심리에 관한 면’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3.05.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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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內 面
*안 내(入-4, 7급)
*쪽 면(面-9, 7급)

“안에 근심이 있는 것이 ○○적인 것이고, 밖에 우환이 있는 것은 ○○지엽적인 것이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때로는 자기의 내면을 깊이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의 ‘內面’이란 두 글자의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內자는 ‘집 면’(宀)의 변형인 冂, 그리고 ‘들 입’(入)이 조합된 것이니 ‘(안으로) 들어오다’(come inside)가 본뜻이고, ‘안’(inside)을 가리키기도 한다. 

面자의 원형은 눈[目] 모양을 그린 것에 둘레를 두른 것이었다. ‘얼굴’(a face)이란 뜻을 그렇게 나타낸 것을 보니 얼굴에서 눈이 가장 특징적이라고 생각하였나 보다. 후에 ‘만나다’(meet) ‘향하다’(front on) ‘겉’(the surface) ‘쪽’(a side) 등의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內面(내:면)은 ‘안[內] 쪽을 향한 면(面)’이 속뜻이고, ‘사람의 정신이나 심리에 관한 면’을 뜻하기도 한다. 내면이나 속에 어떤 요인이 있으면 반드시 밖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아래 명언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소동파의 부친 소순(1009-1066)이 남긴 명언을 옮긴 것이다. 자기 밖을 걱정하기 전에 자기 안에 있는 것을 먼저 보듬자.

“안에 근심이 있는 것이 근본적인 것이고, 
 밖에 우환이 있는 것은 지엽적인 것이다.”
  憂在內者本也, 
  우재내자본야
  憂在外者末也.
  우재외자말야
   - 蘇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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