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宿患(숙환), ‘오래 묵은[宿] 병환(病患)’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宿患(숙환), ‘오래 묵은[宿] 병환(病患)’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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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宿 患
*묵을 숙(宀-11획, 5급) 
*병 환(心-11획, 5급)

웃는다고 다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어떨 때 어떤 웃음을 웃는가에 따라 그의 인성(人性)이 아니라 심성(心性)이나 인품(人品)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오늘의 명언에서는 웃음으로 마음을 나타내는 것에 대하여 알아본다. 먼저 ‘宿患’이란 두 한자를 공부한 다음에...

宿자는 집안(宀․면)에 깔아 놓은 돗자리(百)에 누워서 자고 있는 사람(亻)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그 ‘百’은 ‘돗자리’ 모양이 잘못 바뀐 것이므로, ‘100’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잠자다’(sleep)는 본뜻에서 ‘묵다’(become old), ‘머무르다’(stay at)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患자는 ‘근심’(anxiety; worry)이 본뜻이다. 모든 근심은 마음에서 비롯되므로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串(익힐 관)은 발음요소다. ‘걱정하다’(worry), ‘병을 앓다’(fall ill) 등으로도 쓰인다. 

宿患은 ‘오래 묵은[宿] 병환(病患)’을 이른다. 숙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웃음 치료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 웃음도 웃음 나름이니 조심 해야 한다. 

명나라 주백려(朱栢廬)가 지은 ‘치가격언’ 이란 책에 나오는 다음 명언에 나오는 ‘투기심’, ‘희행심’을 어떻게 옮길까 고민고민 하다가 웃음을 나타내는 의성어로 바꾸어 보았다. 대단한 월권(?)인 것 같아 어떤 질타가 있더라도 달게 받을 각오를 하면서.... 
 
“남에게 기쁜 일이 있을 때 
   비쭉비쭉 웃으면 안 되고, 
 남에게 슬픈 일이 있을 때 
   히쭉히쭉 웃으면 안 된다.”
  人有喜慶,       인유희경
  不可生妒忌心;   불가생투기심
  人有禍患,       인유화환
  不可生喜幸心.   불가생희행심
      - ‘治家格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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