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규의 3PL물류 이야기) 바람직한 국내 3PL 발전 방향...올바른 3PL개념 정립부터
(민병규의 3PL물류 이야기) 바람직한 국내 3PL 발전 방향...올바른 3PL개념 정립부터
  • 한국관세신문
  • 승인 2019.05.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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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딩, 수송, 택배 등 여러가지 물류사업을 영위하는 종합물류기업을 3PL기업라 하는 것이 아니고, 
3PL업의 본질에 맞게 비지니스를 하면 계열사 물량을 근간으로 물류사업을 하더라도 3PL 물류기업

 

민병규 용인대 교수(물류학과)
민병규 용인대 물류학과 교수 (전 한솔로지스틱스 대표)

 

물류의 역할이 개별 기업측면 뿐만 아니라 국민 경제적,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도 그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는 가운데 3PL의 역할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 3PL에 대한 업계 시각이 현재 한국에서는 2가지 상반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하나는 국가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써 3PL 비지니스를 더욱 지원 성장시키자는 견해다.

또다른 시각은 3PL 비지니스는 물량(volume)을 바탕으로한 단순 구매논리의 브로커 비지니스로 선사, 운송사 등 Function Operator 물류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비지니스 모델이 아니냐는 부정적 견해이다.

이러한 3PL에 대한 상반된 시각은 3PL 본질에 대한 이해부족과 용어가 주는 착각, 그리고 3PL 정의에 대한 인식및 공감대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3PL의 사전적 정의는 단순한 물류아웃소싱개념의 제3자물류가 아니다. '내자산 또는 남의 자산을 활용하여 화주의 전체 Supply Chain 또는 일부를 화주를 대신하여 관리하는 Total 비지니스'다.

즉 화주의 Supply Chain 하나 하나의 기능에 대하여 비용을 낮추는 것이 아니고 물류의 비독립성, Trade-off, 물류비용의 빙산이론이라는 극복되어야 하는 3가지 속성을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그리고 화주의 Supply Chain상 문제점과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화주의 Total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또한 화주입장을 대신하여 화주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물류운영구조를 위해 화주와 Function Operator와의 상생구조를 만들어 주는 조정자 비지니스가 숨어있는 3PL 본질적 업의 개념이다.

그러나 한국으로 3PL개념이 도입돼 발전되면서 일부에서 3PL 정의를 비지니스 Player관점이 아닌 화주의 관점과 숫자중심 개념으로 바라보고 있다. 즉, 1PL, 2PL, 3PL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그 시각하에 일본에서는 2PL과 3PL을 구분하는 개념으로 정립돼 있다.

즉 모기업 물량비중이 70%이상이면 2PL, 70%이하면 3PL이라는 물량, 숫자중심의 3PL정의를 도입함으로써 모기업 또는 계열사 물량을 근간으로 출발한 많은 물류기업들이 3PL기업으로 발전했다. 이들 기업 중에는 3PL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물량, 숫자 관점으로 저가에 의존한 외부물량 영업과 그 결과에 의한 손익부담을 Funtion Operator에 이전하는 3PL비지니스의 왜곡 현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 3PL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첫째 3PL에 대한 개념 정의가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하겠다.

왜냐하면 화주입장에서 바라본 정의가 아닌 비지니스 player입장에서 바라본 정의로 정립돼야 3PL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업태의 3PL사업구조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포워딩, 수송, 택배 등 여러가지 물류사업을 영위하는 종합물류기업이 3PL기업이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비록 모기업 또는 계열사 물량을 근간으로 출발한 물류기업이라 하더라도 3PL정의와 업의 본질에 맞게 비지니스를 하고 있다면 그 역시 3PL사업을 영위하는 물류기업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공감대가 필요하다 하겠다.

둘째 3PL사업방향을 현재의 범용형 3PL사업위주에서 규모의 경제물량을 갖춘 3PL사업자는 특정산업 대응형 3PL사업, 특정업태 대응형 3PL사업, 특정기업 대응형 3PL사업으로 전환, 발전시켜야한다.

이는 3PL업은 고객의 산업구조, 유통구조, 사업특성 등을 폭넓게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그에 맞는 물류에 대한 전문역량 없이는 3PL 비지니스를 경쟁력있게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째 3PL사업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부여되는 새로운 3PL사업 인증제 도입과 3PL사업자에게 물류아웃소싱하는 화주에게는 세제지원 혜택을 주는 제도 도입이 적극 시행되어야한다.

이러한 제도 도입은 물류 Total아웃소싱시 정보유출등 우려되는 불신감을 해소하고 '영업은 경쟁하되 물류는 협업한다'라는 물류격언이 실현되어 경쟁기업 계열 3PL기업에도 물류를 아웃소싱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력있는 특정산업 대응형 3PL사업이 탄생,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기도 될 수 있기때문이다

이를통해 대한민국 전자기업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과 연계하여 세계 최고 전자산업 대응형 3PL기업이 한국에서 탄생되어 “세계 모든 전자산업 기업들이 이 기업에 물류를 위탁하지 못하면 영업 경쟁력이 없어 사업이 고전할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을 상상하는 공상만으로도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자동차산업 대응형 3PL기업, CPG산업 대응형 3PL기업, 제지산업 대응형 3PL기업도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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