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화웨이 기류에 관련株 희비…LGU+ 낙폭 확대
반(反)화웨이 기류에 관련株 희비…LGU+ 낙폭 확대
  • 김세라 기자
  • 승인 2019.05.23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화웨이 캠페인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화웨이 캠페인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중 간 무역갈등 속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미국, 유럽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 관련 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화웨이 제재 동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시장에 즉각 반영되는 모양새다.

23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 오른 4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전일 대비 3.15% 오른 7만5400원을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미국 주요IT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 및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20일(현지시간) 이후 3거래일 연속 강세다. 지난 20일 7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했을 때 10%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 상승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승이라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전자는 5G에 적극적인 대한민국과 미국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시장 경쟁력 약화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잠재적 수혜가 기대된다"며 "화웨이 제재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2019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2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LG잔자의 경우 중저가 라인업 확대를 통해 유럽시장 점유율 회복의 잠재적 기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거나 화웨이에 부품을 수출하는 업체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전일 대비 6.35% 하락한 1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들어 약 10% 빠졌다. 미국 정부가 LG유플러스를 지목해 장비 사용 중지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확대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10% 미만을 차지하는 화웨이 비중과 장비 수급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화웨이 이슈로 인한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다"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4.25%), SK하이닉스(-1.31%) 등도 약세다. 다만 화웨이향 매출 비중은 5%미만으로 추정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