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칼럼] 요즘 캐나다 무역열풍...결코 농구열풍에 뒤지지 않아
[김용희 칼럼] 요즘 캐나다 무역열풍...결코 농구열풍에 뒤지지 않아
  • 한국관세신문
  • 승인 2019.05.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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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Raptors 창단 24년만에 미국프로농구 시즌 챔피언 결정전 진출
캐나다는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FTA를 2015.1.1부로 체결
김용희 CJ대한통운캐나다 법인장
김용희 CJ대한통운캐나다 법인장

 

지난 25일, 캐나다 토론토에 난리가 났다.

캐나다 토론토 Raptors가 창단 24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2018~2019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밀워키 벅스와의 2연패 뒤 4연승은 캐나다 NBA 첫 결승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냈고, 다음날 캐나다 주요 신문과 언론들은 TOP 헤드라인 기사로 승리를 장식했다.  

마치 2002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진출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입부 열성팬들은 차량 위로 올라가 “LET’S GO RAPTORS”를 연신 외쳐댔고, 도로에는 캐나다 국가를  미친듯이 부르는 사람들과 자동차 경적소리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날 도시의 맥주는 모두 동났다.    

캐나다 토론토 Raptors가 창단 24년만에 미프로농구(NBA) 2018~2019 시즌챔피언결정전에 진출 확정되자 열광하고 있는 토론토 농구 팬들.(사진=CJ대한통운캐나다법인 김용희 법인장 제공)/한국관세신문  

 

현재 캐나다는 농구 열풍 못지 않게 무역 열풍도 만만치않다. 

27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비준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철폐했고, 캐나다 역시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캐나다는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FTA를 2015.1.1부로 체결했다.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캐나다구스 관세 완전 철폐(13%), 아이스와인(15%), 돼지고기(22.5%), 소고기(40%), 랍스타(20%) 등 관세혜택으로 수입가격이 낮아졌다. 또한, 우리나라는 자동차(6.1%), TV(5%), 세탁기 및 청소기(8%)의 관세철폐로 수출도 용이해졌다. 

그만큼 캐나다의 무역열풍에 동참할 기회가 많아진 것인데, 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반드시 필요하다. 
캐나다의 수입과 관세를 담당하는 기관은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 Canada Border Services Agency)이다.

필자가 3년간 캐나다에서 물류법인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미국과 왜 이렇게 다른가?’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같은 대륙으로 간주해서, 또 보수적이면서도 개방적인 문화가 상존하는 캐나다라서 흔히들 갖게되는 생각의 오류이다.

캐나다는 2018년 12월 기준으로 총 30개국(EU 제외)을 대상으로 32개의 품목에 대해 수입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은 25개 품목에 대해서 규제를 받으며, 한국은 구조용 강관, 콘크리트 강화용 철근, 탄소강 용접관, 유입식 변압기 등 12개의 품목에 대해 규제를 받고 있다. (캐나다 수입규제 상세정보는 www.cbsa-asfc.gc.ca/sima-lmsi/mif-mev-eng.html 에서 확인가능) 

또한, 캐나다에는 캐나다국제무역위원회(CITT, Canadian International Trade Tribunal)라는 기관이 있다.  캐나다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피해가 우려되거나 실제로 발생한 경우에 피제소 기업에 대한 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최종판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캐나다는 WTO 회원국으로서 불공정무역행위에 대한 규제는 물론, 덤핑과 보조금에 대한 조사도 철저하다. 
이러한 수입규제 때문에 수출기업은 제소를 당하자마자 적극적인 조사에 임하지 않고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캐나다 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하며, 적극적으로 임할 수록 경쟁력있는 정상가격을 부여받고 오히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CJ Logistics 캐나다법인은 KOTRA 밴쿠버무역관(관장 정형식)과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하여 해외 현지에 독자적인 물류센터 확보 및 구축이 어려운 기업에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물류창고 제공 및 컨설팅을 통해 적기납품(JIT) 및 바이어 신뢰도 확보 등 수출 경쟁력을 제고한다. 이는 상품의 현지통관과 창고 입출고, 재고관리, 운송 등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비 절감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토론토 Raptors의 파이널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골드 스테이트 워리어스다. Raptors의 간판 스타 카와이 레너드(28)는 승리후 인터뷰에서 ‘본인이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파이널에서 어떤 전략으로 경기에 임할지 라커룸에 들어가서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무역열풍에 발맞추어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사업을 확대할 것인지 우리 기업도 보다 깊은 연구와 전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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