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불똥…"반도체·무선장비 수출 20% 감소 전망"
미·중 무역전쟁 불똥…"반도체·무선장비 수출 20% 감소 전망"
  • 서무열 기자
  • 승인 2019.06.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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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경우 2018년 역대 최고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원인
통신기기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대중국 통신기기 부품판매 저조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2019.6.5/한국관세신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2019.6.5/한국관세신

 

반도체 등 6개 수출 주력업종의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달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6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하반기 수출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6개 수출 주력업종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선박, 자동차, 철강 등이다.

한경연은 "전망치대로라면 6개 수출 주력업종의 올해 하반기 수출액 합계는 1207억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수출액 합계 1356억 달러 보다 149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20.0%), 무선통신기기(-20.0%), 디스플레이(-6.1%)로 나타났고, 수출 증가 또는 보합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선박(3.0%), 자동차(2.0%), 철강(0.0%)로 조사됐다.

하반기 중 수출 부진 업종별 원인으로는 반도체의 경우 2018년 역대 최고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제기됐다. 무선통신기기는 국내 생산공장의 해외 이전,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대중국 무선통신기기 부품판매 저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수요 정체 등을 수출 부진으로 꼽았다.

 

한국경제연구원 하반기 수출 주력업종 수출전
한국경제연구원 하반기 수출 주력업종 수출전망 / 한국관세신문

수출 증가 업종별 원인으로는 선박의 경우 2017년 수주 선박의 본격 인도와 한국 주력 업종인 LNG,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출 호조를 들었다. 자동차는 상반기부터 시작된 국내 주요 업체의 실적 상승 지속 등이 거론됐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될 경우 업종별로 연간 수출액은 1% 미만~10%가량 감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10%, 무선통신기기 -5%, 자동차 -5%, 선박 -1% 미만이다. 다만, 철강은 중국에 대한 수출 물량이 매우 작아 미·중 무역 전쟁이 연간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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