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달
나물을 볶다가
어둑해진 베란다에 서서
달을 어루만진다
잠시 아득한 달빛 속에는
벽 그늘에 기대 앉아
자정의 어둠보다
더 짙어지던 얼굴
밤 깊어갈수록
왁자지껄 되살아나는
별무리 사이
말을 잃어가는 달
끝내 영원할 것 같은
당신의 가슴이 이지러진다
내 눈동자 속으로
엄마의 달 이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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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달
나물을 볶다가
어둑해진 베란다에 서서
달을 어루만진다
잠시 아득한 달빛 속에는
벽 그늘에 기대 앉아
자정의 어둠보다
더 짙어지던 얼굴
밤 깊어갈수록
왁자지껄 되살아나는
별무리 사이
말을 잃어가는 달
끝내 영원할 것 같은
당신의 가슴이 이지러진다
내 눈동자 속으로
엄마의 달 이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