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기술자립화' 32개 공공연구소가 선도한다
'소부장 기술자립화' 32개 공공연구소가 선도한다
  • 서무열 기자
  • 승인 2020.04.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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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투입 100대 핵심품목 기술 개발
개발성과,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도록 지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지원을 목표로 32개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이 공식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대한상의에서 성윤모 장관, 대표 공공연구기관장, 공영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융합혁신지원단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지난 1일 소부장 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에 맞춰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곳으로, 이날 출범식에서는 융합혁신지원단과 기업간 협력모델의 첫 번째 사례로 자동차 분야 상생협력 협약도 체결됐다.

지원단은 소부장 기업들의 지원수요가 높은 정부출연연구소, 특정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등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한국화학연구원, 재료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이다. 지원단장은 기업 접근성을 고려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석영철)이 맡기로 했다.

지원단 내에는 참여기관장이 위원인 운영위원회를 두는 한편 '기업지원테스크'를 설치해 기업의 기술지원 수요와 융합혁신지원단 지원서비스의 연결, 참여 기관들 간 협력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지원단 출범으로 소부장 기업들은 1만1000명의 연구인력과 2만6000개의 테스트장비 등 공공연구소가 보유한 연구자원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테스트베드 장비구축 1394억원, 신뢰성활용 200억원, 양산평가 400억원 등 약 2000억원을 투입해 100대 핵심품목의 기술개발과 성과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국제공급망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요한 상황"이라며 "지원단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공공연구소 기관장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이어 현대차와 코리아에프(주) 등 300여개 협력사, 융합혁신지원단은 자동차 부품 신뢰성 향상 및 기술개발, 소부장 협력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2025년까지 자동차부품 신뢰성 향상 과제 250개를 마련하고 '부품 신뢰성 개발 가이드라인'을 협력사와 공유하는 한편, 융합혁신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부품의 신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협력사와 협업해 신뢰성 개발 생태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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