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칼럼] 캐나다 현지 물류사업 이야기(3)...코로나19 이후를 대비, 신규사업 확대
[김용희 칼럼] 캐나다 현지 물류사업 이야기(3)...코로나19 이후를 대비, 신규사업 확대
  • 한국관세신문
  • 승인 2020.10.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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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 시행착오 통해 노하우 배워
캐나다 현지서 e-Commerce사업 출범
아마존 연계 e-Fulfillment 서비스 개발

 

김용희 CJ대한통운 캐나다 법인장
김용희 CJ Logistics 캐나다법인장

캐나다 토론토공항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정도 달리면 캐나다와 미국 국경사이에 1만년 역사를 가진 나이아가라폭포가 있다.

나이아가라폭포는 높이 55미터 폭 671미터 규모에 초당 150만 갤런(570만 리터)의 물을 낙하시킨다. 1초에 떨어지는 물로 승용차 11만대를 동시 주유할 수 있다.

2018년 월드 롱 드라이브(WLD) 챔피언쉽 우승자 모라이스 알렌이 안개, 바람, 물보라를 뚫고 캐나다쪽에서 골프 티업, 350야드 이상을 넘겨 미국쪽에 공을 안착시킨 것으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폭포(사진=CJ Logistics Canada 제공)/한국관세신문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폭포(CJ Logistics Canada 제공)/한국관세신문

지난 주말 찾은 나이아가라 폭포는 굳게 닫혀 있는 미국·캐나다 국경과는 달리 여전히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미친SCM이 성공한다’의 저자 민정웅 교수(인하대 물류학과)는 "SCM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철학이며, 글로벌 기업들이 숲을 보면서 미래의 생존전략을 찾아 핵심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생존전략을 위한 핵심가치 창출을 위해 Untact 기반 온라인 비지니스와 e-Commerce 분야를 통해서 블루오션을 찾아 항해중이다.

캐나다 현지 e-Commerce 사업 출범

CJ Logistics 캐나다법인도 이들 글로벌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캐나다 현지에서 e-Commerce 사업을 야심차게 출범시켰다.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우수 제품을 아시아 및 한국 고객사에 직접 보내는 특송사업을 론칭한 것이다.

캐나다에서 생산된 영양제와 건강보조식품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과거에는 이들 제품을 중간유통기업이 전량 구매해 한국 내 보관, 고객이 온라인 주문하면 개별 포장해 택배로 보내는 프로세스였다.

대량 구매해 해상운송 후 한국 내 창고보관, 개별포장, 택배배송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유통기한 내에 모든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면 가격할인 및 최악의 경우 폐기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구조였다.

그래서, CJ Logistics 캐나다법인은 한국이 아닌 캐나다 현지 물류창고에서 제품을 분할 구매해 창고 보관,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캐나다에서 CJ대한통운 택배송장을 생성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CJ Logistics 캐나다법인 현지 창고에서 개별 박스에 CJ대한통운 택배송장을 부착 후, 이들 개별 박스들을 하나의 큰 화물로 만들어 인천공항 특송창고로 항공운송하는 프로세스를 제안한 것이다.

이렇게되니 한국에서 수입통관 즉시 개별 고객에게 택배발송이 가능해 졌고, 고객은 주문에서 도착까지 단 며칠만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간유통사 입장에서는 재고관리에 대한 부담과 물류비는 줄이면서도 빠른 배송을 기반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물류기업은 이 프로세스를 수행하게 되면서 시스템화 된 재고관리 등 물류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Amazon유통망 연계사업 개발

중국·한국산 제품을 Amazon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세계 각국 창고로 제품을 직접 입고시켜야 한다.

그런데 아마존이 운영하고 있는 FBA(Fulfillment By Amazon )창고는 보관비와 입출고 단가가 매우 높다. 특히 실제 판매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고에 제품을 보관해야 한다는 점은 판매자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CJ Logistics 캐나다법인은 이러한 판매자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제품을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지역 창고에 보관, 판매가 확정되면 아마존 FBA창고로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FBA창고 입고기준은 매우 엄격하고 시스템화 돼 있기 때문에 입고기준에 부합하도록 파렛타이징, 라벨링, 운송시간 예약, 반품 등 물류서비스 제공이 인증된 아마존 계약사만 가능하다.

현재는 중국 대형물류사와 직접 계약해 일 평균 1,000박스 정도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초기 단계지만, 코로나19 상황 이후 수년 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CJ대한통운 카나다, Martin shin)/한국관세신문
아마존 FBA 창고에 입고시키는 프로세스(CJ Logistics 캐나다법인, Martin shin 제공)/한국관세신문

캐나다에서 물류사업을 시작한지 4년, 실패와 좌절, 시행착오를 겪으며 캐나다 시장을 이해하고 노하우를 습득하는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이제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북미지역 물류사업 확장에 전력투구할 시간이다. 곡절 많았던 지난 4년 간의 경험이 소중하게 활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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