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대국민 사과 …택배기사 보호 종합대책 발표
CJ대한통운 대국민 사과 …택배기사 보호 종합대책 발표
  • 박정화 기자
  • 승인 2020.10.22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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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업무 돕는 분류지원인력 4천명 투입...근무시간 대폭 감소 전망
택배기사 산재보험 가입 100% 유도 …건강검진지원, 고위험군 관리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부회장)가 최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2020.10.22/한국관세신문

CJ대한통운이 최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사과하고 택배기사들의 작업시간과 강도를 대폭 낮출 수 있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상품인수에 별도 인력 4천명을 투입하기로 했고, 산재보험 가입에 대해 전체 집배점을 전수조사하고 택배기사들의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자동화시설 확대를 통해 작업강도를 낮추고, 상생협력기금을 마련해 택배기사들의 복지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부회장)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택배 업무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택배기사님들의 명복을 빌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또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의 작업시간을 실질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택배기사들의 인수업무를 돕는 분류지원인력 4천명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또한 올해 말까지 전체 집배점을 대상으로 산재보험 가입 여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택배기사가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상반기 이후에는 산재보험 적용 예외신청 현황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이를 위해 신규 집배점은 계약시, 기존 집배점은 재계약시 산재보험 100% 가입을 권고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

또한 전체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건강검진 주기를 내년부터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뇌심혈관계 검사 항목도 추가하기로 했다. 

다음은 CJ대한통운이 22일 오후 발표한 사과문 전문이다.

 

[ 사과문 ]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근희입니다.

최근 택배 업무로 고생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신 택배기사님들의 명복을 빌며, 우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연이은 택배기사님들의 사망에 대해 회사를 맡고 있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몇 마디 말로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물량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현장 상황을 세밀하게 챙기지 못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되묻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보고 드리는 모든 대책은 대표이사인 제가 책임지고 확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및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 혁신 및 관련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2020. 10. 22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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