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신규 해운항로 확대 합의…인천-천진 카페리도 정상화 추진

인천-일조 컨테이너 항로 개설 합의…대산-석도 카페리 신설로 충청권 해상물류망 강화 신규 카페리선 신조 원칙 확립·중국 항만 하역료 인상 문제 제기…해운시장 질서 개선 추진

2026-06-05     김상덕 기자
한국과

한국과 중국이 신규 컨테이너 항로 개설과 카페리 운항 정상화에 합의하며 양국 해운 협력 확대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6월 4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8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컨테이너·카페리 항로 운영과 해운시장 질서 확립 방안 등에 대해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중 해운회담은 1993년 체결된 「한·중 해상운송협정」에 근거해 매년 개최되는 정부 간 정례 협의체로, 올해 회담에는 한국 측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과 중국 측 이청 교통운수부 수운국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중국 측이 요청한 인천-일조 컨테이너 신규 항로 개설에 합의했다. 향후 추가 신규 항로 신청 건에 대해서도 기존 회담에서 마련된 원칙과 절차에 따라 검토하기로 했다.

카페리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중단 상태였던 인천-천진 항로의 조기 정상화에 뜻을 모았다. 해당 항로는 진천항운의 운항 중단 이후 공백이 이어져 왔으나, 양국은 공동 지분을 보유한 위동항운이 운항을 맡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한 국제 여객항로가 없는 충청권의 해상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대산-석도 카페리 항로 신설에도 합의했다. 양국은 향후 운항 선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카페리 신규 항로 개설 시 신조 카페리선 투입을 원칙으로 하는 제도적 기준도 마련됐다. 신조 선박 건조를 조건으로 임시 컨테이너선을 먼저 운항하는 방식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일부 사업자가 임시 선박 운항으로 수익을 확보한 뒤 신조 선박 투입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양국은 이와 함께 해운시장 질서 확립과 운항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한국 측은 중국 주요 항만의 하역료 인상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 정부의 적절한 관리와 개선 노력을 요청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회담이 신규 항로 개설과 기존 항로 정상화를 통해 양국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카페리 시장의 건전한 운영 원칙을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회담은 인천-천진 항로 정상화 등 한·중 해운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자리”라며 “양국 선사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한·중 해운시장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