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위드, 경기북부 한부모가족 지원 확대…‘홈쿡박스’로 지속가능한 나눔 실천

서울 이어 경기북부 지원기관과 MOU… 수도권으로 사회공헌 외연 확대 신선 식재료·영양사 식단·간편 레시피 구성… 가구별 맞춤형 정기배송 일회성 기부 넘어 본업과 나눔 결합한 ‘구독형 사회공헌’ 모델 주목

2026-08-14     정도현 기자
그로위드가

[한국관세신문=정도현 기자 |서울.호치민]

한 끼 식사를 지원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쌀이나 생필품을 한 번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가진 서비스와 유통망을 활용해 매주 식재료와 식단을 가정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식재료 정기구독 서비스 ‘홈쿡박스’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그로위드가 서울에 이어 경기북부 지역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식생활 지원을 확대한다.

그로위드(대표 안성주)는 경기북부 한부모가족 지원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내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홈쿡박스’ 정기구독 상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일과 자녀 양육을 홀로 병행하는 한부모가족의 식사 준비 부담을 줄이고, 부모와 자녀가 보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식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서울지역 한부모가정을 지원해온 그로위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원 범위를 경기북부까지 넓히게 됐다.

단순히 지원 지역만 확대된 것은 아니다. 자사의 정기구독 서비스 자체를 사회공헌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식품 후원과 차별화된다.

■ “오늘 뭐 해먹지”…장보기·식단 고민 함께 줄인다

‘홈쿡박스’는 매일 반복되는 “오늘 뭐 해먹지”라는 식사 고민과 장보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식재료 정기구독 서비스다.

당일 입고된 채소와 육류, 생선 등 신선 식재료를 선별해 제공하고 전문 영양사가 구성한 식단표와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조리 레시피를 매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밀키트가 하나의 메뉴를 빠르게 조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홈쿡박스는 여러 식재료와 식단을 정기적으로 공급해 가정의 일상적인 식생활을 지원하는 데 무게를 둔다.

특히 이번 한부모가정 지원에서는 각 가구의 인원수와 생활여건에 맞춰 식재료의 양과 구성을 조정한 뒤 각 가정으로 직접 배송한다.

일과 육아를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한부모가정 입장에서는 장을 보는 시간뿐 아니라 매일 식단을 고민해야 하는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결국 홈쿡박스가 지원하는 것은 식재료만이 아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장을 보고 식단을 짜는 데 들어가는 시간까지 함께 줄여주는 셈이다.

■ 완성된 한 끼보다 ‘함께 만드는 한 끼’

이번 지원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부분은 완성된 음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메뉴를 고르고 식재료를 다듬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 끼 식사가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경제적 부담 못지않게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한부모가정에서 매일의 식사 준비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퇴근 후 다시 장을 보고 메뉴를 정해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홈쿡박스는 이러한 과정을 줄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김민주 그로위드 운영이사는 “일과 육아를 홀로 책임지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한부모가족에게 따뜻하고 건강한 한 끼를 전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소외계층과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의 협약 당시 안성주 그로위드 대표도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건강한 한 끼를 준비하는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며 “기업의 성장과 함께 한부모가족을 위한 나눔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기부에서 서비스로…기업 사회공헌 방식도 바뀐다

이번 협약에서 주목할 대목은 그로위드가 자사의 핵심 사업인 ‘정기구독’을 사회공헌 방식에도 그대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기존 식품 후원이 쌀이나 라면, 생필품 등을 한 차례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홈쿡박스는 정해진 주기에 맞춰 신선 식재료와 식단,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지원받는 가정의 인원수와 생활환경에 따라 식재료 구성과 양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획일적인 물품 지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실제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사회공헌의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업이 가장 잘하는 분야를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식품기업은 식품과 유통망을, 정보기술 기업은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하는 식이다.

그런 점에서 홈쿡박스의 한부모가족 지원은 기업의 본업과 사회공헌을 연결한 이른바 ‘사업 연계형 사회공헌’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일회성 기부보다는 기업이 가진 조달·식단 구성·배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지원 모델로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로위드는 서울과 경기북부를 시작으로 향후 자사의 식재료 조달과 구성, 배송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늘 뭐 해먹지.”

누구에게나 평범한 고민이지만 일과 양육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가정에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질문이다.

한 끼의 식재료를 보내는 것을 넘어 그 고민 자체를 덜어주는 것. 홈쿡박스가 시도하는 ‘구독형 나눔’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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