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흘러도 목소리는 그대로…변진섭, 호치민서 추억을 부르다
11월 1일 사이공 오페라하우스서 ‘변천사’ 콘서트…따뜻한 음색에 관객 박수와 환호 서울 마포 공연 전석 매진…12월 KBS아레나서 앙코르 무대
[한국관세신문=정도현 기자 | 호치민]
1980~9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함께한 목소리가 베트남 호치민에 울려 퍼졌다. 가수 변진섭이 지난 1일 사이공 오페라하우스에서 ‘변진섭 콘서트 투어 : 변천사’를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음악이 국경을 건너 추억과 감동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이번 공연의 중심에는 변진섭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있었다. 섬세한 감정 표현을 더한 무대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노래가 지닌 힘은 여전했다.
변진섭은 한국 발라드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 가수 중 한 명이다. 1988년 발표한 1집의 ‘홀로 된다는 것’을 비롯해 ‘너무 늦었잖아요’, ‘새들처럼’으로 사랑받았고, 이듬해 내놓은 2집에서는 ‘너에게로 또 다시’, ‘숙녀에게’,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희망사항’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건네듯 부르다가도 곡의 절정에서 감정을 끌어올리는 창법은 그의 음악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힘이다.
애절한 이별 노래부터 경쾌한 멜로디의 ‘희망사항’까지, 그의 노래는 당시 청춘들의 일상과 함께했다. 이제 중년이 된 팬들에게 변진섭의 목소리는 젊은 날의 기억을 되짚게 하는 매개이기도 하다. ‘변천사’라는 공연명에도 한 가수의 음악 여정과 그 시간을 함께 지나온 관객들의 이야기가 겹쳐진다.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 가수의 공연은 음악을 감상하는 자리인 동시에 익숙한 언어와 정서를 다시 만나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한 시대를 함께한 가수의 목소리는 노래를 처음 들었던 시절의 기억까지 불러낸다. 이번 호치민 공연 역시 오랫동안 쌓인 음악과 관객의 인연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공연을 제작한 주식회사 좋은콘서트 최민선 대표 프로듀서는 “변진섭의 음악을 통해 호치민 관객들과 함께 교감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객석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호응이 이번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변진섭은 호치민 공연에 이어 국내에서도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8일 오후 6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리는 공연은 제작사에 따르면 전석 매진됐다.
12월 19일 오후 3시에는 서울 KBS아레나에서 ‘변진섭 콘서트 투어 : 변천사 시즌 2.7 – 타임머신’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부산·대전·성남·인천·수원 등에서도 ‘변천사’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공연별 일정과 예매 정보는 티켓링크·NOL티켓·YES24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