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 되다

1980년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 2005년 스포츠 행정가 첫발 내디딘 후 15년만

2019-12-20     한국관세신문

 

최윤희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52)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관에 임명됐다.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스포츠인이 차관에 선임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한국 사격의 전설' 박종길 문체부 2차관에 이어 두 번째다.

최윤희 신임차관은 1980년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15세였던 당시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여자 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를 딴 데 이어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배영 100m·200m)를 추가했다.

최 차관이 스포츠 행정가로 첫발을 내디딘 것은 2005년이다. 대한체육회의 스포츠외교 전문인력 대상자로 선정돼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게 계기였다. 대한 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에 힘을 보탰다. 2017년에는 은퇴한 여성 체육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모임인 한국여성스포츠회 겸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했다.

지난 해 7월에는 3년 임기의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전체 임직원 1600명, 연매출 470억원 규모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자회사로 최 차관은 이곳 최초의 여성이자 체육인 출신 대표이사였다. 이로부터 1년여 만에 다시 문체부 차관으로 수직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