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469억불 0.2%↓…코로나 사태 우려에도 전년 수준 선방

반도체 등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 코로나 사태, 유가하락으로 수출 단가는 하락

2020-04-01     이용정 기자

 

1일 관세청(노석환 청장)이 발표한 '3월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469억 달러, 수입은 49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수지는 50억4000만달러 흑자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관세청

수출은 재작년 12월 -1.7%를 시작으로 지난 1월까지 14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오다가 2월에 4.3% 상승하면서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바 있다.

3월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469억 달러로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금액과 달리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하면서 1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도체(27.0%), 석유제품(33.8%), 석유화학(17.5%) 등이 물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코로나19와 유가 급락 영향에 수출 단가는 11.7% 하락했다. 단가 하락은 석유제품(-22.7%),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9.1%) 등이 주도했다.

3월 수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 확산에 따라 게임·영화 등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반도체 등 IT 품목이 비교적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