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잠시 휴전...트럼프 호출 받은 한국 기업인들 부담 감소
미·중 무역전쟁, 잠시 휴전...트럼프 호출 받은 한국 기업인들 부담 감소
  • 서무열 기자
  • 승인 2019.06.29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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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유예키로 하는 등 무역 전쟁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도 시사하는 등 미·중 양국 사이에 낀 한국 산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 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추가관세 부과 유예, 무역협상 재개 등에 합의했다.

미·중 양국이 이번 회담을 앞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기 싸움을 벌여온 만큼 이날 회담에서는 관세 부과 유예와 협상 재개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은 최근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높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지만, 이번 협상에선 이를 유예키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업들의 거래를 금지한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된 한국 기업인들과의 면담도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오전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을 포함해 재계 인사들을 서울 시내 한 호텔(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기업인들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영인 SPC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협력실장은 "미국 경제가 호황이니 투자를 당부하는 선에서 발언하는 등 세일즈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며 "초청 기업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로 이들 기업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제재 동참과 같은 부담을 주는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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