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WTO 후보 정견발표 ...'적실성·회복력·대응력' 제시
유명희 본부장, WTO 후보 정견발표 ...'적실성·회복력·대응력' 제시
  • 박정화 기자
  • 승인 2020.07.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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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체제 정비, 비전 실현할 적임자
"WTO 복원과 부흥에 필요한 식견과
해법 제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한국관세신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한국관세신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전에 뛰어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후보 정견발표를 통해 적실성(Relevant)·회복력(Resilient)·대응력(Responsive) 등 핵심비전 '3R'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특별 일반 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정견 발표에서 "위기에 직면한 WTO 체제를 정비하고, WTO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본부장은 "25년 간 국제 통상 분야에 모담으면서 무역협정의 기술적 세부사항을 다룰 수 있는 실무를 경험한 동시에 통상 장관으로서 주요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면서 "이러한 깊고 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WTO의 복원과 부흥에 필요한 식견과 해법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입후보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협상 기능 정지와 상소기구 마비로 WTO가 근본적인 위기를 직면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이 다자무역체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중 하나에서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듯, WTO의 모든 회원국들도 이런 기회를 향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WTO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3R을 제시했다. 그는 적실성 있고(Relevant), 회복력이 있으며(Resilient), 대응력(Responsive)을 갖추게 해 WTO에 대한 전 세계적 신뢰를 복구(Rebuild trust)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적실성은 변화하는 경제 상황과 현실에도 뒤떨어지지 않도록 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위해 협상기능을 재활성화해 규범을 현행화하고, 분쟁해결 매커니즘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복력은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강화를 통해 향후 25년과 그 이후에도 개방적 교역의 중심 기구로서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며, 대응력은 다자무역 체제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 세계적 위기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12차 각료회의를 통한 수산보조금 협상 성과, WTO 규정 업데이트와 분쟁해결시스템 복원, 협정 이행과 투명성 제고 등 WTO의 개혁, 여성·중소기업(MSME)·환경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포용적 통상과 지속가능한 개발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8명의 WTO 사무총장 후보들이 각자 정견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8명 중 5번째로 나서 발표를 했으며, 이후 WTO 회원국 대사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차기 사무총장 후보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WTO 초대 사무차장,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전 WTO 서비스국 국장,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대사, 유명희 본부장,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의장,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 장관 등이다.

후보들은 이날 정견발표를 시작으로 2개월 간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운동을 벌인다. 이후 9월7일부터 WTO 사무총장을 위한 회원국 간 협의절차가 진행된다.

협의절차는 지지도가 낮은 후보를 차례로 탈락시켜 단일 후보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컨센서스(합의)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컨센서스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예외적으로 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차기 사무총장 최종 윤곽은 10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뉴스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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